신문은 선생님
[예쁜 말 바른 말] [381] '열띠다'와 '앳되다'
입력 : 2025.02.12 03:30
*집회엔 대학생은 물론 앳띤 얼굴의 중고생도 보였다.
최근 보도된 기사의 일부입니다. 어느 부분이 틀렸을까요? '열띈'은 '열띤'으로, '앳띤'은 '앳된'으로 고쳐야 합니다.
'열(熱)띠다'는 사람 사이의 언행이나 분위기가 열기나 열의를 띠고 있다는 뜻이에요. 예를 들면 '열띤 논쟁, 열띤 분위기, 열띤 함성'과 같이 써요. 여기서 동사 '띠다'는 '감정이나 기운 따위를 나타내다'라는 뜻으로, '미소를 띠다'와 같이 쓰지요.
'눈에 띄다'라는 표현처럼, '뜨이다'의 준말인 '띄다' 역시 익숙한 단어이다 보니 '열띄다'로 잘못 쓰는 경우가 많답니다.
'앳되다'는 사람의 생김새나 목소리 등이 나이에 비해 어려 보인다는 뜻이에요. 예를 들면 '앳된 얼굴'과 같이 써요. 유의어는 '애리애리하다' '애젊다' 등이 있지요. '애띠다' '앳디다' '앳대다'는 방언이고, '애되다'는 비표준어입니다.
[예문]
―아빠는 중학교에 진학한 동생의 학업 문제를 놓고 엄마와 열띤 토론을 벌였다.
―탁구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에 까까머리를 한 앳된 선수가 눈에 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