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재밌다, 이 책!] 가족 떠나 방황하던 '골칫덩이 소녀'… 동물 친구들과의 모험을 통해 성장해요
입력 : 2024.12.12 03:30
베르메유의 숲
주인공 소녀 '조'는 갑자기 달라진 가정 환경에 힘든 시기를 보내요. 부모님이 이혼한 것도 충격적인데, 아버지가 재혼을 하며 새엄마와 새언니까지 생겨버린 거죠. 가족들과 아름다운 숲으로 소풍을 가도 조는 겉돌 뿐이에요. 새언니들은 조를 두고 "귀찮아"라고 말하기도 하고, 아빠는 여기에 한술 더 떠서 "요새 조는 너무 골칫덩이야"라며 상처가 될 법한 말들을 합니다. 그렇다고 새엄마와 새언니들이 마녀처럼 나쁜 사람들은 아니지만, 조는 늘 마음이 불편합니다. 조가 혼자 숲속을 거닐며 놀던 어느 날, 풀숲 사이에서 말들이 지나가는 소리가 들립니다. 수풀 아래로 엎드려 살펴보니 신기하게 생긴 요정 두 명이 조랑말을 타고 있는 모습이 보였어요. 요정들을 따라가는 조. 어느 터널을 지나자 부드러운 핑크빛으로 가득 찬 '베르메유의 숲'이 펼쳐졌습니다. 요정들이 타고 있는 무지개색 조랑말이 바로 베르메유예요.
조는 그곳에서 신기한 동물 친구들을 만나게 됩니다. 듬직하고 의리 있는 여우 모리스, 고양이 누크, 흰색 털을 가진 강아지 퐁퐁과도 친구가 돼요. 조는 누크가 운영하는 레스토랑에 갔다가 놀라운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베르메유의 숲엔 독재자 고양이인 '마투' 황제가 있었어요. 그는 숲속의 죄 없는 동물 친구들을 잡아 그의 성 안에 가뒀는데, 누크의 엄마도 갇혀 있다는 거예요. 누크는 엄마를 함께 구해줄 수 있겠냐고 조에게 부탁합니다. 조와 친구들은 성 안으로 들어가기로 결정하죠.
친구들은 성문이 열리는 날인 황제의 생일날에 성으로 잠입하자는 작전을 짰어요. 조와 누크는 모리스와 요정들의 짐수레에 몰래 올라탄 채 성으로 들어갑니다. 용감하게 나서긴 했지만, 이 모험은 조와 동물 친구들에게 너무나 험난했죠. 괴물에게 먹힐 뻔하기도 하고, 또 환각을 일으키는 숲에 갇히기도 합니다. 하지만 서로를 위로하고 지켜주려는 따뜻한 마음으로 조와 친구들은 모든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갑니다.
결국 누크의 엄마를 감옥에서 빼내는 데 성공한 조와 친구들은 이제 독재자 마투를 찾아갑니다. 황제와 함께 놀고 있던 귀족 고양이들이 깜짝 놀라 무슨 일인지 묻자 용감한 모리스가 나서서 소리쳐요. "바로 당신네들 황제라는 녀석이 폭군이기 때문이지!" 하고요. 화가 난 마투가 조를 낚아채 비겁한 인질극을 벌이려던 순간, 갑자기 땅이 흔들리기 시작했어요. 마투에 의해 성 안에 갇혔다가 조와 친구들 덕분에 풀려난 베르메유 떼가 들이닥친 거죠. 베르메유들은 마투의 정원을 난장판으로 만들어 버립니다. 마투는 무릎을 꿇고 절망하죠.
이렇게 모두를 구한 후 조는 이제 집으로 돌아가려고 합니다. 조를 떠나보내며 누크의 엄마는 "노여움은 가라앉고 아이는 성장하는 이야기"라는 가사가 담긴 노래를 부릅니다. 조가 동물 친구들과의 여정을 통해 어떻게 성장하게 되었는지 책을 읽으며 알아보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