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예쁜 말 바른 말] [368] '희한하다'와 '임의롭다'
입력 : 2024.10.30 03:30
* "그와는 (이무로운/임의로운) 사이라 못 할 말이 없다."
괄호에 들어갈 올바른 말을 골라 보세요. 정답은 '희한한'과 '임의로운'입니다.
'희한하다'는 드물 희(稀), 드물 한(罕) 자로 이루어진 한자어로 '매우 드물거나 신기하다'는 뜻이에요. 유의어로 '드물다' '신기하다'가 있어요. '희한한 소문이 나돌다'와 같이 써요. 그런데 '희안하다'라고 잘못 쓸 때가 많답니다. 올바른 발음도 '히한하다'인데, 일상에선 '히안하다'로 잘못 발음하는 일이 많아 표기도 틀리는 거죠.
'임의(任意)롭다'는 '일정한 기준이나 원칙이 없어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다'는 뜻으로 '임의로운 선택'과 같이 써요. 비슷한 말로는 '자유롭다'가 있어요. 이 단어엔 '서로 사이가 친밀해 거북하지 않다'는 뜻도 있답니다. '이무롭다' '임우롭다' 등은 호남 지역에서 쓰는 방언이랍니다.
[예문]
-최근 정부는 집게다리가 희한하게 생긴 신종 전갈붙이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자백을 임의로 뒤집으면 아무런 효력이 없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