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기후와 날씨] 우리 곁으로 다가온 기후 위기… 방파제 설치하고 나무 심는 등 대비해요
입력 : 2024.08.22 03:30
기후 적응과 기후 회복력
- ▲ /일러스트=박상훈
기후 위기를 막을 방법은 두 가지로 나뉘어요. 먼저 기후 완화입니다. 기후 변화의 속도를 늦추기 위해서 지구 온난화를 유발하는 온실가스 배출을 빠르게 줄이는 것입니다. 기후 완화 방법으로는 화석 연료를 태울 때 대기 중으로 배출되는 탄소를 줄이고, 재생 에너지를 사용하고, 대기에서 탄소를 포집해 활용하는 것 등이 있습니다.
하지만 심각한 문제는 우리가 지금부터 적극적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인다고 해도 기후 위기가 이미 우리 곁에 와 있다는 것입니다. 한번 배출된 이산화탄소의 절반 이상은 100년 이상 대기에 남아 있을 정도로 과거의 흔적들이 기후에 계속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이에요. 따라서 기후 완화로 기후 위기의 발생 가능성을 줄여야 할 뿐만 아니라, 기후 위기로 인한 위협에 대비하는 기후 적응과 기후 회복력이 필요한 것입니다.
기후 적응은 기후 위기에 대비하는 행동을 의미합니다. 해수면 상승으로부터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방파제를 건설하거나, 물 부족에 대처하기 위해 새로운 관개 시설을 설치하거나, 도시 지역을 시원하게 하기 위해 나무를 심는 것이 기후 적응에 포함될 수 있습니다.
기후 회복력은 사람이나 생태계가 기후 재난에서 얼마나 잘 회복할 수 있는지를 의미해요. 가뭄이나 폭염, 눈보라와 같은 기후 변화에 대처하고 피해를 회복할 수 있는 사회·경제·생태적 능력을 말해요.
예를 들어 폭염 중에는 에어컨 사용이 급증하고, 증가한 전력 수요로 인해 변압기 등에 과부하가 걸릴 수 있죠. 극심한 폭염으로 온열질환자가 급증하고, 가뭄이 심하면 농업 생산성이 떨어질 수 있어요. 기후 변화로 생물 다양성이 위협받을 수도 있고요. 이런 피해 가능성들을 조기에 발견하고 피해가 발생했을 때 빠르게 회복할 수 있도록 미리 대비해놓는 능력이 바로 기후 회복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