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예쁜 말 바른 말] [356] '작열'과 '작렬'
입력 : 2024.07.31 03:30
위 문장에서 틀리는 말을 찾아 고쳐 보세요. 바로 '작열시켰다'를 '작렬시켰다'로 바꿔야 해요. 두 낱말을 구별하지 못하고 잘못 쓰는 경우가 많은데요. '작열'과 '작렬'은 어떻게 다른지 알아볼까요?
'작열(灼熱)'은 불 따위가 이글이글 뜨겁게 타오름을 뜻해요. 예를 들면 '우리는 태양이 작열하는 바닷가에 누워 모래찜질을 즐겼다'와 같이 써요. 또 몹시 흥분하거나 하여 이글거리듯 들끓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로 '영혼을 태울 듯한 작열의 사랑'과 같이 쓸 수 있어요. 참고로 '작열감(灼熱感)'은 온몸에 열이 심해지고 쐐기풀로 찌르는 듯한 감각을, '작열통(灼熱痛)'은 상처를 입은 곳이 불에 타는 듯이 따갑고 아픈 통증을 뜻하는 의학 용어예요.
'작렬(炸裂)'은 포탄 따위가 터져서 쫙 퍼지는 것을 뜻해요. 또 운동 경기의 공격이나 박수 소리 따위가 포탄이 터지듯 극렬하게 터져 나오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입니다. 예를 들면 '작렬하는 수류탄을 뚫고 적진으로 향했다' '그 선수는 이번 경기에서만 세 골을 작렬시켰다'와 같이 써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