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재밌다, 이 책!] 십대들 힘들게 하는 심리적 '바이러스'… 극복 방법 알면 저력 발휘할 수 있어
입력 : 2024.07.29 03:30
십대답게 살아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인 저자가 '바이러스'라는 비유를 들어, 십 대들이 겪는 심리·정서적 문제들을 살펴보는 책이에요. 저자가 말하는 '바이러스'에는 낮은 자존감과 남 탓, 게으름, 분노, 외톨이, 완벽주의 등이 포함돼요. 책은 각각의 바이러스에 걸리면 어떤 상황이 벌어지는지 사례를 들어 설명해줘요. 그리고 바이러스에 걸린 원인과 극복 방법을 자세히 알려줍니다.
'외톨이 바이러스'의 사례를 살펴볼까요? '동욱'은 중학교 때 단짝이었던 '영민'과 다른 고등학교에 진학해요. 동욱은 친구를 새로 사귀지 못해 힘들어해요. 주위를 보면 동욱처럼 혼자 있는 친구가 한 명 정도는 있을 거예요. 이들 중 일부는 "만날 자기들끼리 몰려다니며 노는 애들을 보면 아주 한심하죠"라고 말할지도 몰라요.
이런 친구들은 관계 맺는 걸 귀찮아하는 성격일 수 있지만, 어쩌면 사람들에게 받은 상처의 기억 때문에 마음의 문을 닫은 것일 수도 있어요. 만약 후자의 이유로 외로움을 느끼고 있다면, 저자는 사람에게 거절당할까 봐 두렵더라도 용기를 내야 한다고 조언해요. 그리고 자신이 사귀고 싶은 친구는 어떤 모습인지 적어보고, 스스로가 그런 모습이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해요.
혹시 인터넷 강의를 듣고 있는데, 수행평가 준비를 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든 적 있나요? 막상 수행평가 준비를 하면 기출 문제 풀이집을 찾지는 않나요? 이처럼 바쁘게 이것저것 하다가 내가 지금 무얼 하고 있는지 잘 모르는 상태를 겪고 있다면 '바쁨 바이러스'에 감염된 상태라고 진단할 수 있어요. 그리고 저자에 따르면 이렇게 우왕좌왕하는 바쁨은 불안의 또 다른 모습이래요.
저자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제대로 쉬는 시간을 꼭 만들어야 한다고 말해요. 땅도 휴식 시간을 가져야 다음 농사 때 우리에게 풍성한 수확물을 안겨줄 수 있어요. 휴대전화도 충전을 해야 다시 쓸 수 있죠. 마음의 배터리도 짬짬이 충전을 해줘야 힘을 내서 앞으로 나아갈 수 있어요. 공부할 땐 공부하고, 쉴 땐 쉬는 등 맺고 끊기를 잘해야만 집중력도 더 키울 수 있답니다.
'십대답게 살아라'라는 책 제목은 삶의 방식을 강요하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어요. 하지만 책을 읽어보면, 십 대 때만 겪을 수 있는 어려움과 이를 극복하는 경험을 통해 성장하고 자기 자신을 발견하라는 메시지가 제목에 담겨 있음을 알 수 있어요.
책에서 저자는 "동기만 부여된다면 스스로도 예상하지 못한 저력을 발휘하는 게 바로 십 대들"이라고 말해요. 그러니 힘과 열정을 축내게 만드는 바이러스를 퇴치하는 게 중요하겠죠. 이 책이 열정과 저력을 갉아먹는 바이러스의 원인을 알려주고 극복해 나가도록 도와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