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예쁜 말 바른 말] [355] '어마어마하다'와 '무시무시하다'

입력 : 2024.07.24 03:30
[예쁜 말 바른 말] [355] '어마어마하다'와 '무시무시하다'
*우리나라 합계 출산율은 1980년 2.83명에서 2023년 0.72명으로 떨어지는 속도가 어마무시하다.

*그 가수는 저작권료 등을 언급하며 자신의 어마무시한 경제력을 자랑했다.


두 문장에 공통적으로 쓴 '어마무시하다'의 뜻을 알고 있나요? 전라북도 방언 사전에는 '매우 놀랍게 엄청나고 굉장하여 무서운 느낌이 있다'고 적혀 있어요. 또 윤흥길의 소설에 나타나는 '어마무시허다'는 '어마어마하고 무시무시하다'라는 말을 줄인 것이라고도 소개했죠.

하지만 현재 표준어는 아니랍니다. 따라서 위 두 문장의 '어마무시하다'와 '어마무시한'은 각각 '어마어마하다'와 '어마어마한'으로 써야 해요.

'어마어마하다'는 '매우 놀랍게 엄청나고 굉장하다'와 '매우 엄숙하고 두렵다'는 뜻을 가지고 있어요. '어마어마하게 큰 바위' '어마어마하게 많은 책'처럼 쓸 수 있죠.

'무시무시하다'는 '몹시 무섭다'는 뜻으로 '무시무시한 이야기' '무시무시하게 생긴 유령'처럼 쓸 수 있어요. '무시시하다'는 '무시무시하다'의 경남 지역 방언이라고 해요.


류덕엽 교육학 박사·전 서울 양진초 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