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예쁜 말 바른 말] [353] '심심찮다'와 '심상찮다'
입력 : 2024.07.10 03:30
*고즈넉한 북한산 자락에 있는 (심심찮은, 심상찮은) 공간이 등산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괄호에 들어갈 말을 골라 보세요. 정답은 차례대로 '심심찮게'와 '심상찮은'입니다.
'심심찮다'는 드물지 않고 꽤 잦다는 뜻입니다. '심심하지 않다'가 줄어든 말이에요. 주로 '심심찮게'와 '심심찮은' 꼴로 쓰죠. 예를 들면 '그녀에 대한 소문이 심심찮게 들려왔다'와 같이 쓸 수 있어요.
'심상(尋常)찮다'는 (분위기가) 예사롭지 않고 대수롭다는 뜻입니다. '심상하지 않다'가 줄어든 말이에요. '심상(尋常)하다'는 대수롭지 않고 예사롭다는 뜻입니다. '심상찮다'는 '두 자매 사이 분위기가 심상찮게 흐르자 어머니가 끼어드셨다'와 같이 쓸 수 있어요.
[예문]
―양산은 중년 여성의 전유물이었지만, 최근에는 우산과 양산을 겸해서 쓸 수 있는 우양산을 쓴 젊은이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김 형사는 맡은 사건과 유사한 기록들을 살펴보다가 한 가지 심상찮은 사실을 발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