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재밌다, 이 책!] 로봇 점원이 파는 인공육·자율주행차… 30년 후 상점서 만날 물건 상상해 봐요
입력 : 2024.06.24 03:30
곽재식의 미래를 파는 상점
앞으로 우리가 만나게 될 물건들과 그로 인해 변화할 세상에 대해 예측해 보는 책이에요. 2050년 미래에 있는 3층짜리 상점을 구경하는 상황을 가정하고 있어요. 저자가 과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앞으로 3년에서 30년 후 미래의 가전·식료품·잡화 코너에서 팔 법한 물건을 예측해 생생하게 설명해주죠.
미래에는 로봇과 인공지능이 일상생활에 좀 더 깊숙이 들어오면서 우리의 삶이 크게 변화할 거래요. 상점 1층 가전 코너에선 사람보다 편안한 로봇 점원이 손님들을 안내해주고 있었어요. 불편한 호객 행위도 하지 않고, 물건 안 살 거면 물어보지 말라는 눈치도 주지 않아 사람들이 편안하게 둘러볼 수 있게 해주네요.
가전 코너에선 다양한 로봇들을 판매하고 있어요. 인공지능을 탑재한 로봇은 같이 잡담을 나눌 수 있는 기능이 있다고 해요. 남의 편견이나 시기, 질투심을 걱정하지 않고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스스럼없이 말할 수 있도록 해주는 거죠. 같은 층에선 스마트폰을 충전할 수 있는 옷도 팔아요. 저자는 미래의 옷이 멋을 내고 몸을 보호하는 것을 넘어서, 스마트폰 충전 기능까지 갖추게 될 거라고 예측해요. 이는 배터리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 덕분에 가능해질 거라고 설명합니다.
2층 식료품 코너에서는 인공육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인공육 기술은 축산업으로 인한 환경 오염을 막고 식량 문제를 해결해줄 것으로 전망되지요. 식물에서 추출한 식재료를 조합하고 가공해서 만든 '식물육', 생명공학 장비를 이용해 동물 고기를 이루고 있는 세포를 따로 자라나게 한 뒤 그걸 모아 만든 '배양육'이 있어요.
3층 잡화 코너에는 자동차 관련 매장이 있네요. 저자는 미래의 도로에서 자율주행차와 무인 택시를 볼 수 있을 거라고 말해요. 사람이 아니라 컴퓨터가 운전대를 잡는 셈이지요. 이런 자율주행 기술은 운전하는 게 힘든 노인, 장애인들이 자동차를 타고 좀 더 자유롭게 원하는 곳으로 갈 수 있도록 도와준대요.
저자는 SF 소설가로 활동하면서 여러 SF 작품에 나오는 물건들이 언제쯤 실현 가능한 것인지 물어보는 이들을 많이 만났다고 해요. 이 책은 그 답을 고민해 본 결과라고 하는데, 미래에 저자가 예측한 물건들이 정말 우리 삶에 일상적으로 쓰이고 있을지 궁금합니다. 책에는 미래의 물건이 더 많이 소개돼 있어요. 평소에 과학 기술의 발전으로 등장하게 될 물건과 그로 인해 변화할 우리의 일상생활을 궁금해했던 사람이라면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