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예쁜 말 바른 말] [350] '창난젓'과 '명란젓'
입력 : 2024.06.19 03:30
위 문장에서 틀리는 말을 찾아 보세요. 바로 '창란젓'입니다. '창난젓'으로 고쳐야 해요.
창난젓은 명태의 창자에 소금, 고춧가루 따위 양념을 쳐서 담근 젓을 이르는 순우리말이에요. 비슷한 말로 '축이' '태장젓' '태장해'가 있어요. 북한에서는 창난젓을 '명태밸젓'이라고 합니다.
많은 이가 명란젓을 떠올리며, 창난젓의 둘째 음절을 한자어 '알 란(卵)'으로 착각해 '창란젓'이라고 잘못 쓰는 일이 많아요. 하지만 창난젓의 난은 알과 무관해요. '창난'은 명태의 창자를 의미하는 단어이기 때문이에요.
명란젓(明卵젓)은 명태 알을 소금에 절여 담근 젓을 말합니다. 아울러 명란은 명태의 알을 뜻하는 단어입니다. 동시에 명태 알을 소금에 절여 담근 젓을 뜻하기도 하므로 명란젓과 명란은 비슷한 말이라고 할 수 있어요.
[예문]
―명란젓 하나만 있어도 밥 한 그릇을 뚝딱 비울 수 있다.
―명태는 쓰임새가 다양해 내장으로는 창난젓, 알로는 명란젓, 아가미로는 아가미젓을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