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 새로 개원한 22대 국회는 국민의 뜻을 (거스르는, 거슬르는, 거슬리는) 정치를 하지 않기를 바란다.

* 선배의 충고가 처음엔 (거슬렀지만, 거슬렸지만) 결국 그의 제언을 실행에 옮겨 성공할 수 있었다.

괄호에 들어갈 말을 골라 보세요. 정답은 차례대로 '거스르는'과 '거슬렸지만'입니다.

'거스르다'는 '일이 돌아가는 상황이나 흐름과 반대되거나 어긋나는 태도를 보이다'라는 의미입니다. 또 '남의 말이나 가르침, 명령 따위와 어긋나는 태도를 보이다'와 '남의 마음을 언짢게 하거나 기분을 상하게 하다'라는 뜻이 있어요.

'거슬리다'는 '순순히 받아들여지지 않고 언짢은 느낌이 들며 기분이 상하다'라는 뜻으로, 예를 들면 '그의 말이 귀에 거슬렸지만 꾹 참았다'와 같이 써요.

두 단어 모두 언짢다는 뜻이 들어 있어 비슷하게 느껴지지만 주체가 달라요. 거스르다는 남의 기분을 상하게 하는 것이고, 거슬리다는 내 기분이 상한다는 의미입니다.

<예문>

―아버지는 부모님의 뜻을 한 번도 거슬러 본 적 없는 효자다.

―그는 직장 동료의 반말이 귀에 거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