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예쁜 말 바른 말] [348] '임연수어'와 '낙지'
입력 : 2024.06.05 03:30
* 과거에는 민물낚시를 즐기는 사람이 많았는데 요즘엔 낚지, 갑오징어 등을 바로 잡아서 먹을 수 있는 바다낚시 인기가 높다.
위에서 틀리는 말을 찾아보세요. 바로 '이면수'와 '낚지'입니다. '임연수어(林延壽魚)'는 몸길이가 45cm 정도인 쥐노래밋과의 바닷물고기예요. 연한 황색 바탕에 검은 세로띠가 여러 줄 있는 게 특징이죠. 명태나 조기 등의 치어(稚魚)를 잡아먹어요. 임연수어의 산란기는 9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예요. '임연수' 또는 소리 나는 대로 적은 '이면수'라고 알고 있는 사람이 많은데 모두 올바른 표기가 아닙니다. '임연수어'라고 해야 해요.
'낙지'는 문어과의 하나로 몸길이는 70cm 정도로 길어요. 몸빛은 주로 회색을 띠지만, 주위의 빛에 따라서 색이 조금씩 바뀌어요. 낙지는 얕은 바다의 돌 틈이나 진흙 속에 숨어서 살아가며, 위험한 상황에선 먹물을 내뿜고 도망쳐요. 음식점 메뉴판이나 블로그, 페이스북 등 온라인에 올라오는 글들을 보면 '철판낚지볶음' '낚지덮밥' '낚지볶음 맛집' 등과 같이 잘못 쓰고 있는 경우가 무척 많은데, '낙지'가 맞는 표기임을 기억해 두세요.
[예문]
―강원도에서는 임연수어를 '새치' '다롱치' 등으로 부른다.
―어머니께서 저녁 반찬으로 낙지볶음을 만들어주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