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예쁜 말 바른 말] [346] '떠버리'와 '날라리'
입력 : 2024.05.22 03:30
* '날나리 종부전'은 2008년 5월에 개봉한 우리나라 코미디 영화이다.
꽤 오래전에 공연된 연극과 영화 제목에 들어 있는 '떠벌이'와 '날나리'는 표준어에 어긋난 말입니다. 바른 말은 '떠버리'와 '날라리'입니다. 최근 보도된 기사에도 '기술은 많이 아는데, 정작 실전 경험이 없는 떠벌이는 기피 대상' '의대 정원을 확 늘리고 보자는 일부 대학의 날나리 행정'과 같이 틀린 표현이 많아요.
'떠버리'는 자주 수다스럽게 떠드는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로 '버스 안에서 끊임없이 통화하는 떠버리 아주머니 때문에 승객들이 이맛살을 찌푸렸다'와 같이 써요.
'날라리'는 언행이 어설프고 들떠서 미덥지 못한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로 '그 사람은 하는 말마다 믿을 수 없는 순 날라리야'와 같이 써요. 아무렇게나 날림으로 하는 일을 뜻하기도 하는데 '일을 그렇게 날라리로 처리하면 안 돼'와 같이 써요. 또 일 없이 그저 노는 데만 열심인 사람을 속되게 이르는 말로 '그는 한때 날라리였는데, 지금은 전혀 다른 사람이 됐어'와 같이 써요.
<예문>
―남자친구가 과거에 날라리였다는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떠버리'나 '날라리'는 차별 또는 비하의 의미가 포함돼 있을 수 있으므로 함부로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