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예쁜 말 바른 말] [330] '입바르다'와 '입빠르다'

입력 : 2024.01.17 03:30
[예쁜 말 바른 말] [330] '입바르다'와 '입빠르다'
*(입바른, 입빠른) 소리를 허용하지 않는 조직은 발전하기 어렵다.

*(입바른, 입빠른) 사람은 입이 가벼워 남의 약점을 함부로 말하는 경솔한 사람을 말한다.


괄호 안에 들어갈 말을 골라 보세요. 차례대로 '입바른' '입빠른'입니다. '입바르다'와 '입빠르다'는 [입빠르다]로 발음이 같고 말과 관련해 쓰이는 말이라 헷갈릴 수 있어요.

'입바르다'는 '입'과 '바르다'가 합해진 표현입니다. '옳다고 생각되는 말(바른말)을 하는 데 거침이 없다'는 뜻이에요. 예를 들면 '그는 입바른 소리를 잘해서 부하 직원들에게 많은 지지를 받는다'와 같이 써요.

'입빠르다'는 '남에게서 들은 말이나 자신의 생각을 참을성 없이 지껄이는 버릇이 있다' 는 뜻으로 '그 사람은 공연히 남의 일에 입빠른 소리를 해서 미움을 사더라'와 같이 쓰지요.

즉 입바른 사람은 '직언을 잘하는 사람', 입빠른 사람은 '입이 가벼운 사람'이라고 할 수 있어요. 또 '입바른 소리'와 '입에 발린 소리'도 혼동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해요. '마음에도 없이 겉치레로 하는 말'은 '입에 발린 소리'랍니다. '그는 입에 발린 소리를 잘하니 그의 말을 모두 믿지는 마라'는 말에서 '입에 발린 소리'는 '입바른 것'이 아님을 기억하세요.

<예문>

­ㅡ때로 많은 사람 앞에서 입바른 말을 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ㅡ그녀는 친구들 앞에서 입빠른 소리를 자주 해서 인기가 없다.

류덕엽 교육학 박사·전 서울 양진초 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