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재밌다, 이 책!] 불안이라는 마음속 재난 닥치면 당황 말고 찬찬히 원인 찾아봐요
입력 : 2023.12.04 03:30
조금만 버텨, 지금 구하러 갈게!
수많은 도전과 실패 끝에 베테랑 소방관이 된 저자의 책이에요. 미래가 보이지 않아 불안한 청소년들에게 '마음속 재난' 탈출법을 알려주죠. 공부, 인간관계, 자신감, 미래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겪는 어려움을 해결하고 현재에 충실할 수 있도록 도와줘요.
이 책은 마치 친구와 이야기하듯 대화체로 구성돼 편안하게 읽을 수 있어요. 저자는 대학 입시에 떨어지고, 해군 특수전전단(UDT/SEAL)에 지원해 6년간 복무한 후, 다섯 번 도전한 끝에 소방관이 됐어요. 저자의 다양한 현실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이어가 공감하기 쉬워요.
이 책은 총 4장으로 돼 있어요. 1장에서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극복하는 방법을 알려줘요. 미래에 대한 불안감은 누구에게나 있는 자연스러운 감정이지만, 그 감정에 사로잡혀 현재를 놓치지 말라고 하죠. 2장에서는 눈앞을 가로막는 깜깜한 연기 같은 두려움과 한계를 헤치고 나아가는 법을 알려줘요. 3장에서는 마음에 발생한 화재, 즉 위기를 맞닥뜨렸을 때 용기를 내고 극복하는 방법을 다뤄요. 저자는 마음에 화재가 발생했을 때는 당황하지 말고 불길의 시작점을 찾아 침착하게 대처하라고 말해요.
4장에서는 도움을 주는 일과 받는 일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저자는 말해요. "주변을 돌아봐. 학교나 인간관계 문제로 고민하는 친구가 있다면 그 친구와 이야기를 나눠 봐. 그 친구에게는 큰 도움이 될 거야. 내가 중학교 때 희철이라는 친구에게 받았던 감정이 그런 거였거든. 다시 한번 말하지만 도움이라는 것은 주고받을 때 더 아름다워져. 만일 네가 누군가에게 도움받았다면 도움을 준 사람에게 직접 보답하는 것도 좋지만, 다른 누군가를 도와주는 것도 좋을 거야. 선행을 이어간다는 것은 정말 귀중한 일이거든." 이처럼 저자는 좋은 친구 관계와 소중한 인연에 대해 이야기해요. 불길을 끌 수 있는 호스를 함께 잡는다는 것의 의미를 알려주죠.
많은 실패 끝에 소방관이 된 이후에도 저자에게 쉬운 것은 하나도 없었다고 해요. 소방관이라는 직업을 사랑하지만, 육체적 어려움은 물론이고 정신적 어려움도 많아서 자부심을 느끼는 한편, 자신을 잃어가는 기분도 느꼈다고 해요. 저자가 택한 방법은 '나를 지켜서 타인을 구하는 삶'이에요. 저자가 매일 운동하고 공부하는 건 누군가를 구하기 위해서지만, 동시에 자신의 안전을 지키려는 것이기도 하대요.
저자는 이처럼 우리에겐 숱한 어려움을 훌륭하게 극복할 힘이 있다고 말해요. 그러니 그저 어두운 터널 속에 계속 머물러 있을 것이 아니라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희망과 용기를 찾아야 한다고요. 이 책을 통해 지금의 불길을 헤쳐나간다면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는 데 도움이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