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예쁜 말 바른 말] [307] 음식 관련 일본어 줄이기

입력 : 2023.08.09 03:30
­[신문은 선생님] [예쁜 말 바른 말] [307] 음식 관련 일본어 줄이기
8월 15일 광복절은 1945년 우리나라가 일본에 빼앗겼던 나라의 주권을 다시 찾은 일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78주년 광복절을 맞이해 오늘은 음식과 관련해 무심결에 쓰고 있는 일본말을 알아보고자 합니다. 독립을 위해 애쓴 조상들을 생각하며 바른 우리말 사용에 관심을 갖고 실천하면 좋겠죠?

'고로케(korokke)'는 쪄서 으깬 감자와 다져서 기름에 볶은 고기를 섞어 둥글게 모양을 낸 뒤 빵가루를 묻혀서 기름에 튀겨 만든 음식이에요. '크로켓(croquette)'으로 고쳐 써야 합니다. '앙꼬(anko)'는 떡이나 빵 속에 든 팥을 가리키는데, 순화어는 '팥소'입니다. '야끼(yaki) 만두'는 기름에 지지거나 기름을 발라 구운 만두로 '군만두'로 고쳐 써야 하고, '모찌(mochi)'는 '찹쌀떡'으로 바꿔 써야 합니다. 얼큰한 맛을 내는 데 쓰는 양념인 '다대기(tataki)'도 일본말입니다. '다진 양념' 또는 '다짐'으로 순화해 쓰도록 정했습니다. 회나 초밥과 함께 먹는 '와사비(wasabi)'는 고추냉이의 땅속줄기 또는 그것을 갈아 만든 양념으로, 순화어인 '고추냉이'로 써야 해요.

­[예문] 

―'팥소 없는 찐빵'이라는 말을 듣지 않으려면 지역 균형 발전 공약에 구체적 내용을 넣어야 한다.

―­유명한 맛집 양념 갈비에 사용되는 다진 양념에는 음식점 사장만의 비결이 들어 있다고 한다.

­―최근 캡사이신·고추냉이 등으로 만든 최루액이 담긴 호신용 스프레이를 사는 사람이 늘고 있다.
류덕엽 교육학 박사·전 서울 양진초 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