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예쁜 말 바른 말] [301] '짝짜꿍'과 '죔죔'

입력 : 2023.06.28 03:30
[예쁜 말 바른 말] [301] '짝짜꿍'과 '죔죔'
영유아 놀이 콘텐츠에 있는 '짝짝꿍' 동요, '주인공 남자 배우는 "감독님과 뭔가 짝짝꿍이 잘 맞는다"고 말했다'는 기사 보도, 한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한 가족 프로그램 '우리 가족 짝짝꿍'.

여기서 쓰인 '짝짝꿍'은 틀린 표현입니다. 규범 표기는 '짝짜꿍'입니다. '짝짜꿍'의 기본 의미는 '젖먹이가 손뼉을 치는 재롱'입니다. 또 '말이나 행동에서 서로 짝이 잘 맞는 일'을 뜻합니다. 예를 들면 '아이가 엄마가 하는 대로 짝짜꿍을 따라 했다' '두 사람은 서로 짝짜꿍이 잘 맞는다'와 같이 써요. '손뼉을 자꾸 치는 소리나 그 모양'을 뜻하는 '짝짝'과 연관해 '짝짝꿍'으로 쓰면 틀립니다. '작자꿍' '짝자꿍'도 틀린 표현인데, 북한에서는 '짝자꿍'이라고 한대요.

'짝짜꿍'처럼 아기가 태어나 배우기 시작하는 동작의 하나인 '죔죔' 또한 '잼잼'이나 '젬젬' '쟘쟘' 등으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아요. '죔죔'은 '죄암죄암'의 준말로 '젖먹이가 두 손을 쥐었다 폈다 하는 동작을 일컫는 말'(명사)이면서 '젖먹이에게 죄암질을 하라는 뜻으로 내는 소리'(감탄사)입니다.

<예문>

­ㅡ'엄마 앞에서 짝짜꿍, 아빠 앞에서 짝짜꿍'으로 시작하는 동요 '짝짜꿍'의 원제는 '우리 애기 행진곡'입니다.

­ㅡ영유아기에 자주 하는 곤지곤지, 죔죔은 두뇌 발달에 도움이 되는 소근육 운동입니다.

류덕엽 교육학박사·전 서울양진초 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