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재밌다, 이 책!] "정직한 방법으로 사랑받아야 행복" 애덤 스미스의 고전 재해석했어요
입력 : 2023.02.06 03:30
내 안에서 나를 만드는 것들
'보이지 않는 손'으로 유명한 '경제학의 아버지' 애덤 스미스는 여러 책을 펴냈어요. 그중 하나가 '도덕 감정론'이죠. 이 책 저자는 조지메이슨대 경제학과 교수 시절 도덕 감정론을 읽고 그 감동을 알리기 위해 이 책을 썼어요. 로버츠는 '도덕 감정론'을 뒤늦게 읽고 "숨겨진 보물을 이제야 찾아내다니! 이건 다른 사람들도 무조건 꼭 읽어야 해"라고 외쳤다고 합니다. 그래서 원래 책 제목이 'How Adam Smith Can Change Your Life: An Unexpected Guide to Human Nature and Happiness'인 거죠.
그렇다면 도덕 감정론에서 저자가 길어낸 교훈은 어떤 게 있을까요? 이 책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사랑스러운 존재가 되면 행복해질 수 있다"고 말해요. 당연한 얘기죠. 여기서 사랑이란 사회적 인정, 칭찬, 명성, 좋은 평판 같은 걸 가리켜요. 그런데 스미스는 그러려면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는 내 모습과 실제 내가 같아야 한다고 지적해요. 사랑받기 위해 자기를 거짓으로 꾸미고 비굴하게 아첨을 일삼는다면 그건 진정한 행복이 아니라는 거죠.
이를 알려면 자기를 '공정한 관찰자(an impartial spectator)' 입장에서 바라보면 된다고 해요. 내 행동이나 본모습을 관찰한 사람들이 "당신은 사랑받을 자격이 충분해"라고 말해줄 때 우리는 진정한 행복을 느끼는데 그런 관점에서 자기를 바라보려고 노력하라는 거죠. 한마디로 정직한 방법으로 사람들 존경·존중을 받는 삶을 살아야 사랑받고 행복해질 수 있다는 거예요.
사랑받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는데 부자가 되고 유명해지거나, 현명하고 도덕적인 사람이 되는 거예요. 스미스는 두 번째 방법, 즉 지혜와 미덕의 길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미덕을 갖춘 삶에는 세 가지 요소가 있는데 스미스는 '신중(prudence)'하고 '정의(justice)'롭고 '선행(beneficience)'을 실천하라고 조언해요.
신중하다는 건 자기 자신을 돌보는 건데, 좀 더 넓게 해석하면 돈·평판 등 인생과 연결된 모든 걸 현명하고 진지하게 보살피는 겁니다. 스미스는 그러려면 '적게 말하고 많이 행동하라'고 충고하죠. 정의는 다른 사람을 해치지 않는 건데, 다른 사람을 희생시켜 가며 자기 행복을 추구해선 안 된다는 겁니다. 선행은 다른 사람을 선한 마음으로 대하는 자세입니다. 그래야 잘되는 삶, 더 나은 나를 만들 수 있다고 해요. 쉽진 않겠지만 빌 게이츠도 이 책을 '인생의 책'으로 꼽았을 정도니 한번 읽어보고 새해 새 마음을 다잡으면 좋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