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예쁜 말 바른 말] [277] '난쟁이'와 '난장이'
입력 : 2023.01.11 03:30
최근 '난쏘공'으로 유명한 조세희 작가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전해졌어요. '난쏘공'은 소설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을 줄여서 일컫는 말이지요. 문학 작품에서 작가가 특별한 의도를 가지고 비표준어나 방언을 사용할 수 있듯이 이 작품에서 '난장이'는 '난쟁이'의 비표준어입니다. 그런데 뉴스 기사나 공연 포스터에서도 이 단어를 잘못 쓰는 경우가 자주 보이네요.
'난쟁이'는 '기형적으로 키가 작은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입니다. 예를 들면 "백설공주는 일곱 난쟁이가 아니었으면 죽고 말았을 거야"와 같이 써요. 또 '보통의 높이나 키보다 아주 작은 사물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로 쓰이기도 하죠. "우리 할머니는 난쟁이 책상에 앉아 책 읽는 것을 좋아하셔"와 같이 쓸 수 있어요.
'-장이'와 '-쟁이'가 헷갈리면 '대장장이'처럼 기술자의 의미가 있을 때 '-장이'가 붙고, 그 외에는 '-쟁이'를 쓴다고 알아두세요.
[예문]
―'난쟁이끼리 키 자랑하기'는 '도토리 키 재기'와 같이 고만고만한 사람끼리 서로 다툼을 이르는 속담입니다.
―북극에 사는 난쟁이버들은 1~6㎝밖에 안 되는 가장 작은 나무로 매서운 바람을 피해 땅에 납작 엎드려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