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재밌다, 이 책!] 자존·본질·권위·소통·인생·고전 등 살아가며 생각해볼 단어 8개 설명했죠
여덟 단어
박웅현 지음 | 출판사 북하우스 | 가격 1만5000원
광고인 박웅현의 책입니다. 살아가면서 꼭 생각해봐야 할 여덟 가지 단어를 골라 소개해요. 그 여덟 가지 단어는 각각 '자존(自尊)' '본질(本質)' '고전(古典)' '견(見)' '현재(現在)' '권위(權威)' '소통(疏通)' '인생(人生)'입니다. 저자는 자신이 만난 사람들, 읽은 책과 본 그림, 들은 음악 등을 예로 들며 우리가 살아가면서 한 번쯤 마주쳤을 이 여덟 가지 단어에 얽힌 가치에 대해 설명하지요.
그중 '소통'과 '견'에 대해 자세히 살펴볼까요? 소통을 하기 위해서는 상대의 입장을 먼저 헤아릴 줄 아는 마음이 있어야 해요. 자신의 생각을 잘 정리해 말함과 동시에 대화가 어떤 맥락으로 흘러가는지 잘 파악해야 하죠. 세상에는 공짜가 없어요. 소통을 잘하고 싶으면 몇 가지 노력이 필요하죠. 저자는 "지혜롭게, 생각을 '디자인'해서 말하려고 노력하라"고 해요. 스케치를 할 때 형태를 잡는 '데생(선으로 어떤 이미지를 그려내는 기술)'이 필요하듯 자기 생각을 데생해야 한다는 거죠.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정리해보고, 어떻게 하면 내 말이 설득력이 있을까 생각해본 뒤 말을 만드는 연습을 해 보세요.
다음으로 저자가 말하는 '견'이란, 똑같은 풀을 보고도 다른 것을 읽어내는 힘을 말해요. 한마디로, '창의성'이죠. 저자는 창의성을 기르려면 "말로 그림을 그리는 것이 좋다"고 해요. 예를 들어 누가 "뭘 봤니?"라고 물었을 때 그저 "풀"이라고 답하는 게 아니라 그 풀이 어떻게 움직이고 있었는지, 잎은 몇 개였고 길이는 어느 정도였으며, 햇살은 어떻게 받고 있었는지를 자세하게 묘사하는 거예요. 이렇게 말하는 연습을 하다 보면 남들과는 다른 나만의 시각을 발전시킬 수 있어요.
이 외에도 저자는 삶의 기준을 내 안에 두어야 하는지 아니면 밖에 두어야 하는지 고민될 때 중심점을 내 안에 찍고 자신의 품위를 스스로 지키는 것인 '자존', 모든 것이 변하는 와중에도 변하지 않는 것의 힘 '본질', 꼭 읽어야 하는 '고전'과 행복을 뒷날로 미루지 않고 지금의 순간이 중요하다는 의미인 '현재'를 강조합니다. 또 책을 통해 불합리한 '권위'에 복종하지 말자는 메시지를 전하며, '인생'이란 완성된 한 권의 책이 아니라 앞으로 우리가 제대로 채워나가야 할 공책이라고 말하지요.
저자가 뽑은 여덟 단어 중 각자 좋아하는 단어를 찾고 그 단어의 모습을 닮아가려 노력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