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예쁜 말 바른 말] [269] '깍듯이'와 '깎듯이'
입력 : 2022.11.16 03:30
위 문장에서 틀리게 표기한 말을 찾아 고쳐 보세요. 정답은 '깎듯이'를 '깍듯이'로 고치는 것입니다.
'깎듯이'는 '파도가 바위를 깎듯이 힘차게 몰아친다' '마치 연필을 깎듯이 사과를 깎았다'와 같이 '잘라 내다' '덜어 내다' '벗겨 내다' '베어 내다' '낮추어서 줄이다' 등과 같은 뜻이 있는 '깎다'의 뜻으로 쓰는 말이에요.
반면 '깍듯이'는 기본형인 '깍듯하다'에서 온 부사로 '분명하게 예의범절을 갖추는 태도로'라는 뜻을 가지고 있어요.
예를 들면 '손님을 깍듯이 대접하다' '그는 나를 형님으로 깍듯이 모신다'와 같이 써요. 유의어로는 '극진히' '정중히'가 있어요.
<예문>
ㅡ그는 연필 깎듯이 고구마를 정성껏 손질해서 고구마탕을 맛있게 만들었다.
ㅡ'이웃집 나그네도 손볼 날이 있다'는 말은 아무리 가까운 사이일지라도 손님으로서 깍듯이 대접해야 할 때가 있음을 이르는 속담이다.
ㅡ직원들은 회사를 방문한 손님들을 항상 깍듯이 대했다.
ㅡ참전 용사들을 깍듯이 예우하는 것이 마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