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기후와 날씨] 지표면에서 약 1000㎞ 높이까지… 지구 둘러싸고 있는 공기층이에요
입력 : 2022.11.03 03:30
대기권
- ▲ 대기권에서 가장 낮은 층인 대류권에서는 구름과 비, 안개와 바람 등이 만들어집니다. /위키피디아
그렇다면 신화처럼 하늘 높이 날아올라 태양과 가까워지면 정말 밀랍이 녹을 정도로 주변 온도가 높아질까요? 어느 정도의 높이까지 올라갔느냐에 따라 다릅니다. 우선 이카로스는 지구 표면에서 8~9㎞ 이상까지는 날아오르지 못했을 거예요. 그 이상으로 날아올랐다가는 산소 부족으로 정신을 잃을 테니까요. 실제 영국 기상학자 글레이셔는 기구를 타고 지구 표면에서 8.7㎞ 높이까지 올라갔다가 산소 부족으로 정신을 잃었다고 하지요. 그런데 지구 표면에서 약 8㎞ 높이의 기온은 영하 35도 정도예요. 그러니 이 정도 높이에서 밀랍이 녹았다는 것은 과학적으로 맞지 않는 이야기지요.
지구를 둘러싸고 있는 공기층을 대기권(atmosphere)이라고 하는데요. 대기권은 지표면과의 거리가 가까운 순으로 대류권·성층권·중간권·열권으로 나뉘어요. 대기권에서 가장 낮은 층인 대류권은 지표면에서 고도 약 10㎞까지 위치해 있어요. 전체 대기 질량의 80%, 수증기의 98%가 대류권에 있기 때문에 이곳에서는 구름과 비, 안개와 바람 등이 만들어집니다. 대기권 중에서도 인류가 숨을 쉬며 살아갈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지요.
그런데 이곳에서는 상공으로 올라갈수록 기온이 낮아집니다. 태양 빛을 받아 땅이 먼저 데워지기(복사열) 때문에 지표 부근의 기온이 가장 높은 거지요. 반면 대류권 위에 있는 성층권은 고도 50㎞까지 뻗어 있는데, 이곳에 있는 오존층이 햇빛의 에너지를 상층부에서부터 흡수해 고도가 올라갈수록 기온이 올라갑니다. 오존층은 태양에서 날아오는 유해한 자외선을 막아주는 보호막 역할도 한답니다.
또 고도 50~85㎞ 사이의 중간권에서는 높이 올라갈수록 기온이 낮아지는데요. 대기를 가열할 만한 열원(열이 생기는 근원)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에요. 지면에서는 멀어서 가열될 수 없고, 태양 복사에너지는 열권에서 대부분 흡수하기 때문에 중간권을 가열하기 어려워요. 중간권 이후부터 고도 1000㎞까지에 이르는 열권에서는 높이 올라갈수록 기온이 올라갑니다. 열권에 있는 입자들이 태양의 열을 흡수하기 때문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