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재밌다, 이 책!
돈 소중히 여기는 습관 없이 부자 되면 오히려 돈 때문에 불행해질 수 있죠
입력 : 2022.09.22 03:30
행복한 부자학교 아드 푸투룸
우리가 부자 되기를 꿈꾸는 이유는 아마 부를 통해서만 할 수 있는 일들이 있기 때문일 거예요. 저자는 이 책에서 '부의 목적'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어요. 소설의 형식을 빌려 어린이들에게 부자가 되는 법을 설명하고 있는데요. 경제력을 갖는 방법만이 아니라 행복한 부자가 되려면 어떤 태도를 지녀야 하는지 들려준다는 점이 특징이에요.
주인공 재운은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부산에 있는 외할머니 댁에서 엄마와 함께 살고 있어요. 재운은 아빠와 함께 온 가족이 같이 살던 때가 그리워요. 그래서 돈이 많은 부자가 되고 싶다고 생각하죠.
친구 서연은 재운과 생각이 조금 달라요. 서연이네 집은 예전보다 경제적으로는 풍족해졌지만, 부자가 되기 전보다 부모님의 싸움이 잦아졌거든요. 서연은 그로 인해 외로움을 느껴요. 그래서 서연은 그저 돈만 많은 부자가 아닌 행복한 부자를 꿈꾸고 있어요.
어느 날 이 친구들은 동네 구멍가게 주인인 로사 할아버지의 도움으로 바닷속 세상으로 들어가게 돼요. 재운과 서연은 이곳에서 '행복한 부자학교 아드 푸투룸'에 입학하죠. 학교 이름인 아드 푸투룸(ad futurum)은 '미래로'라는 의미의 라틴어예요. 학교 아드 푸투룸은 마치 소설 해리포터 시리즈에 나오는 호그와트 마법 학교와 비슷해 보여요. 학교에서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라는 소설에 등장했던 흰 토끼가 '시간학'을 가르치고 있네요. 이 외에도 정리학·메모학·쇼핑학 같은 수업이 시간표를 가득 채우고 있어요.
이곳에서 만난 티드라는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부자가 될 준비 없이 부자가 된 사람은 오히려 돈 때문에 불행해질 수 있다"며 "행복한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부자가 되기 위한 준비가 먼저 필요하다"고 말해요. 돈은 그다음이라고 말하지요. 그러면서 부자가 되려면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알려주는데요.
이 책이 알려주는 준비란 모두 태도에 관한 것이에요. 저자는 우선 돈이 머물 공간인 자신만의 지갑을 하나 준비하라고 말해요. 지갑은 돈을 대접하는 호텔 같은 공간으로, 지갑 속의 돈을 소중히 여기는 태도와 습관을 들이라는 거예요. 또 독서왕이 돼야 한다고도 해요. 행복한 부자가 되려면 먼저 세상과 사람을 이해해야 하는데, 책 한 권을 읽으면 세상을 보는 눈높이가 1㎜ 정도 자란다는 거지요. 또 "숫자는 부자의 언어"라며 수학과 친해져야 한다고도 하네요. 이 책은 이렇게 부자가 되는 구체적인 실천 방법들을 꼼꼼하게 알려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