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동물 이야기] 인도들소는 몸길이 3.3m까지 자라… 성질 거칠어 맹수로 여겨진대요

입력 : 2022.07.20 03:30

들소와 물소

몸길이가 최장 2.9m까지 자라는 아메리카들소(왼쪽)와 3.3m까지 자라는 인도들소. /위키피디아
몸길이가 최장 2.9m까지 자라는 아메리카들소(왼쪽)와 3.3m까지 자라는 인도들소. /위키피디아
최근 미국 옐로스톤 국립공원에서 관광객이 들소에 받혀 다치는 사고가 잇따라 일어났어요. 이 때문에 공원 측은 관광객들에게 들소와 충분히 거리를 유지하고 절대로 자극하지 말라고 당부하고 있는데요. 사람에게 길들여지지 않은 야생의 소들이 지구촌 곳곳의 숲과 초원 등에서 살고 있어요. 야생 소에 대해 알아볼까요?

이번에 옐로스톤에서 관광객을 공격한 들소는 아메리카들소예요. 아메리카들소는 미국과 캐나다에 살고 있는데요. 머리 몸통 길이가 최장 2.9m, 어깨높이는 최고 1.7m까지 자라죠. 커다란 머리와 위로 불룩 솟은 어깨를 가졌고, 얼굴과 몸 앞부분의 털이 상대적으로 검고 덥수룩하죠. 아메리카들소는 한때 미국 전역에서 흔하게 볼 수 있었지만, 서부 개척 시대를 거치면서 무분별하게 사냥 당해 멸종 직전까지 갔어요. 이후 강력한 보호 정책으로 숫자가 많이 늘어났지요.

대서양 건너편에는 유럽들소가 살고 있어요. 유럽들소는 아메리카들소와 거의 비슷하게 생겼는데, 덩치는 조금 더 커요. 주로 나무가 우거진 숲에서 살고요. 하지만 인간들의 사냥 때문에 숫자가 급감하기 시작했고, 이에 유럽 국가들이 서로 협력해 동물원에서 기르던 들소들을 방사했어요. 그래서 지금은 야생 유럽들소 숫자가 1000여 마리까지 늘어났답니다.

아메리카들소나 유럽들소는 평소 온순한 성격이지만, 짝짓기 철이 되거나 위협을 느낄 경우 사납게 돌변해요. 그래서 곰이나 늑대 같은 맹수들도 다 자란 들소는 감히 사냥하려 들지 않죠.

인도와 동남아시아에는 소 무리 중 가장 덩치가 큰 야생 소가 살고 있는데요. 바로 인도들소예요. 어깨높이는 어른 키보다 큰 2.1m까지 자라고, 머리 몸통 길이도 최장 3.3m까지 자라요. 성질도 아주 거칠어서 맹수로 인식되고 있대요. 무리를 지어 사는 인도들소는 새끼에 대한 보호 본능이 강해서 혹여 호랑이 등이 새끼를 노리고 덤볐을 경우 무리 전체가 달려들어 쫓아낸대요.

아프리카물소도 거칠고 사납기로 악명이 높죠. 주로 물웅덩이가 있는 초원에서 수십~수백 마리씩 무리를 이루고 사는 아프리카물소는 아주 굵고 긴 뿔을 가지고 있어요. 아래로 굽었다가 다시 위로 향해 솟아 자라는 뿔은 사자나 하이에나 같은 천적들과 맞서는 데 아주 유용한 무기가 되죠. 사자가 물소를 사냥하려다 오히려 아프리카물소의 뿔에 치이거나 발길질을 당해서 죽는 경우도 일어난답니다.

아프리카 서부의 숲 지대에는 아프리카물소보다 덩치도 작고 뿔도 짧은 붉은물소가 살고 있어요. 빽빽한 삼림지대에서 살아가기 알맞도록 덩치와 뿔이 모두 작아진 것으로 추측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