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수학 산책] 50년 동안 매주 10장씩 사면 1등 당첨될 확률 0.32%래요
입력 : 2022.06.16 03:30
로또 복권
1등을 하려면 자신이 고른 숫자 6개와 추첨으로 뽑힌 숫자 6개가 모두 일치해야 합니다. 우선 공 45개 중 첫 번째 공을 뽑았을 때, 그 공의 숫자가 내가 고른 숫자 6개 중 하나일 확률은 45분의 6이에요. 공 하나를 뽑았으니 전체 공의 개수는 44개가 되겠죠. 그럼 두 번째로 공 하나를 더 뽑았을 때, 그 공의 숫자가 내가 고른 남은 숫자 5개 중 하나일 확률은 44분의 5가 됩니다.
같은 방식으로 세 번째 공을 뽑았을 땐 43분의 4, 네 번째는 42분의 3, 다섯 번째는 41분의 2, 여섯 번째는 40분의 1이 되겠지요. 이 수를 모두 곱한 확률은 814만5060분의 1이 됩니다. 따라서 경우의 수는 814만5060이에요. 로또 1등에 당첨되려면 800만번 이상 로또를 사야 한 번 정도 당첨이 될 수 있는 거예요.
이 경우의 수가 얼마나 큰지 알아볼까요? 여러분이 50년 동안 매주 10장씩 로또 복권을 산다고 가정해 볼게요. 로또 복권은 장당 1000원이니, 매주 로또 복권을 1만원어치씩 사면 50년간 복권 2만6000개를 살 수 있어요. 이는 1등에 당첨될 전체 경우의 수의 0.32%에 불과해요.
로또 복권은 모든 당첨자가 전체 당첨금을 나눠 가지는 형태입니다. 운 좋게 1등에 당첨됐다고 해도, 해당 숫자를 뽑은 사람이 100명이라면 당첨금을 100분의 1로 나눠 가져야 한다는 거지요. 이 때문에 다른 사람이 선택하지 않은 번호를 선택할 때 당첨금을 많이 가져갈 수 있는데요.
독일 수학자 알브레히트 보이텔슈파허는 자신의 책 '생활 속 수학의 기적'에서 "다른 사람이 안 뽑은 숫자를 뽑는 법"이라며 "31 이하의 숫자만을 선택하면 안 된다"고 주장하기도 했답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생일과 관련된 숫자를 좋아하는데, 생일은 숫자 1~31 사이에 있기 때문에 겹칠 확률이 높다는 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