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재밌다, 이 책!] 별의 탄생부터 지구 최대 망원경까지… 과학자가 들려주는 우주과학 이야기
십 대를 위한 우주과학 콘서트
권홍진 외 6인 지음 l 출판사 청어람미디어 l 가격 1만3000원
우리는 우주 속에 살고 있어요. 집 밖으로 한 걸음만 나가 하늘을 보면 우주를 볼 수 있지요. 해가 지면 하늘에는 별들이 하나둘 떠오르거든요. 우주는 이토록 가까이 있지만, 우리는 우주를 잘 알지 못합니다. 아마도 너무나 크고 넓기 때문일 거예요. 우리가 매일 보는 태양만 해도 시속 100㎞로 자동차를 타고 171년 3개월이나 달려야 도착하는 걸요.
우주의 비밀을 파헤치는 과학자 중에는 알아낸 사실을 우리에게 쉽게 알려주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도 많아요. 과학자들을 직접 만날 기회가 많지 않은 작은 도시 청소년들을 위해 전국 곳곳의 도서관에 과학자들이 찾아가는 '10월의 하늘'이란 강연이 대표적이에요. 이 책은 올해로 11년이나 된 강연 내용 중 일부를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엮은 것이에요. 우주에 대한 기초 상식부터 최신 천문학 연구 상황까지, 과학자들이 아는 것들을 아낌없이 풀어 들려주고 있답니다.
우주의 수많은 별은 어디에서, 어떻게 만들어질까요? 별과 별 사이, 아무것도 없는 것처럼 보이는 공간이 바로 별들의 고향입니다. 그곳에는 많은 먼지와 분자로 이뤄진 '성간(星間) 물질'이 있어요. 별과 별 사이에 존재하는 물질이라는 뜻이죠. 이 성간 물질이 모여 구름 같은 형태가 된 것을 별들의 구름이란 뜻의 '성운'이라고 불러요. 과학자들은 별의 기원을 알기 위해 이 성운의 사진을 찍고 크기를 측정해요. 가장 유명한 것이 '오리온성운'이에요.
성운의 기체와 먼지의 밀도가 높아지면 온도가 올라가고, 중력이 생겨요. 중력은 주변의 물질을 끌어당기게 되고, 그렇게 모인 물질의 양이 많아지면 중력이 더 커져요. 이런 과정을 거쳐 크고 동그랗고 빛을 발하는 '원시별'이 만들어지죠. 아직 별이 만들어지고 커지는 과정에는 밝혀지지 않은 비밀이 많대요. 그래서 과학자들은 별과 우주를 더 자세히 관찰하기 위해 성능이 뛰어난 망원경을 사용해요. 1만원짜리 지폐 뒷면을 본 적 있나요? 조선시대 천체 관측기구인 '혼천의'와 함께 망원경이 하나 그려져 있어요. 바로 경북 영천 보현산천문대에 있는 지름 1.8m의 국내 최대 광학망원경이죠.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큰 전파망원경은 중국에 있는 '패스트(FAST)'로, 지름이 무려 500m나 된다고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