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재밌다, 이 책 !] 백악기 암벽에 올라가 공룡 구경… 타임머신 타고 과거 여행해요
입력 : 2021.08.19 03:30
방구석 시간 여행자를 위한 종횡무진 역사 가이드
시간 여행을 할 수 있는 타임머신이 있다면 어디로 가고 싶은가요? 공룡이 뛰어다니는 백악기의 밀림으로 갈까요. 아니면 고대 이집트로 가서 피라미드와 스핑크스 만드는 걸 구경할까요. 100년 후 화성으로 떠나는 우주 여행도 신날 거예요.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한 뉴턴과 아침을 먹고, 세종대왕과 궁궐을 산책하고, 모차르트와 함께 악기를 연주한다면 정말 놀라운 하루가 되겠죠. 시간 여행은 상상만 해도 가슴이 뛰고 기분이 좋아지는 일이랍니다.
이 책은 시간 여행을 소재로 과학과 역사 이야기를 들려줘요. 수십억 년에 걸친 우주의 신비는 물리학으로 알려주고, 별의 움직임과 지구의 변화는 천문학과 지질학으로 설명해줘요. 빅뱅의 순간부터 공룡 시대, 고대 문명, 중세, 전투 현장, 베를린 장벽이 붕괴하는 순간까지 우주와 인류의 역사를 시간 여행하듯 생생하게 그립니다.
공룡 왕국에서 색다른 여행을 즐겨볼까요? 거대 공룡을 만나려면 백악기로 가는 것을 추천해요. 백악기는 약 2억3500만년 전에 시작된 중생대의 일부예요. 중생대는 트라이아스기, 쥐라기, 백악기로 나뉘어요. 중생대의 마지막 시기인 백악기는 대략 1억4500만년 전에 시작돼 6600만년 전에 끝나요. 공룡은 중생대 초기에도 있었지만 백악기에 크게 번성했기 때문에 우리가 알고 있는 공룡들은 대부분 백악기에 활동한 공룡이랍니다. 공룡을 관찰하기 좋은 곳은 나무보다는 암벽이에요. 공격받을 위험이 적기 때문이지요. 공룡 왕국을 여행하려면 암벽 탈 때 필요한 밧줄과 장갑, 튼튼한 신발을 꼭 준비하세요.
시간 여행지로 중세 유럽도 인기가 많아요. 중세는 약 6세기부터 15세기까지의 오랜 기간이에요. 놀랍게도 중세 사람들은 자주 씻지 않았어요. 신분 높은 소수의 사람만 목욕을 할 수 있었는데, 목욕할 만큼 충분한 양의 뜨거운 물을 만들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위생을 생각하면 중세의 북유럽으로 가야 해요. 북유럽 사람들은 목욕을 자주 했어요. 특히 아이슬란드엔 천연 온천이 많아서 사람들이 목욕을 즐겨 했대요. 중세 아이슬란드는 상당히 민주적인 사회였어요. 계급이 엄격한 신분 사회였지만, 여성도 토지를 소유할 수 있었고 이혼도 가능했을 뿐 아니라 이혼하면 결혼할 때 가져갔던 혼인 지참금도 돌려받을 수 있었어요. 낯선 곳으로의 여행은 언제나 우리를 설레게 해요. 저자가 이끄는 대로 상상의 타임머신을 타고 먼 과거를 자유롭게 여행하다 보면 과학과 역사가 한결 가깝게 느껴질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