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재밌다, 이 책!] 먼 옛날 서로 번갈아 망 보던 습성, '아침·저녁형 인간'으로 이어졌대요
의외로 서로 다른 인간 도감
이로하 편집부 편저 l 마시바 유스케 그림 l 박현미 옮김
출판사 주니어김영사 l 가격 1만9800원
인간은 서로 닮은 면도 있지만 매우 다르기도 해요. 나와 상대편의 입장을 바꿔 생각하며 남을 배려하고 "모든 사람이 나와 같지는 않다"는 것을 잊지 않아야 사이좋게 지낼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서로 어떻게 다른지 알면 다른 사람을 이해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질 거예요.
이 책은 사람들의 차이를 다양한 측면에서 바라보게 해줍니다. 몸의 차이, 생활 방식의 차이, 의사소통 방법의 차이, 감정의 차이와 생각의 차이에 대해 차례대로 읽어나가면 세상에 이렇게 다양한 사람이 있다는 데 놀랄 거예요.
우리 주변엔 검은색 눈동자를 가진 사람이 많지만, 세상엔 갈색, 파란색, 호박색, 녹색, 회색, 보라색, 빨간색 등 다양한 눈 색깔이 존재해요. 심지어 양쪽 눈의 색이 다른 '오드 아이(odd eye)'도 있지요. 눈뿐인가요. 피부색도 다르고, 머리카락 색도 다릅니다. 어떤 사람은 곧은 머리카락을 갖고 있고, 어떤 사람은 파도처럼 구불구불한 '파상모'를 갖고 있어요.
사람들 중엔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아침형 인간'도 있고, 밤에 활발해지는 '저녁형 인간'도 있어요. 이건 태어나면서부터 정해진다고 해요. 아주 먼 옛날, 맹수 등 적이 사방에서 위협하던 시절엔 사람들이 서로 번갈아가며 망을 봐야 했어요. 아침형 인간과 저녁형 인간이 나뉘어 있으면 망을 보기 편했겠죠. 그때 사람들이 서로 의지했던 것이 지금까지 우리 몸에 남아 있는 것이라고 해요.
사람들은 환경에 따라 집 짓는 방식도 달라요. 겨울이 추운 우리나라에선 집에 온돌을 깔았고, 아프리카의 베르베르 부족은 강력한 햇살과 적을 피하기 위해 땅에 큰 구멍을 파고 그 안에서 생활했어요. 강우량이 적은 서아프리카의 세네갈에선 지붕을 오목하게 만들어 그곳에 비를 모아 사용했대요. 노르웨이에서는 지붕에 흙을 깔고 잔디를 심어 겨울의 강추위와 여름 햇볕을 막아냈지요.
다른 나라 사람들의 다양한 관습과 생활방식들이 우리가 볼 때 낯설고 이해하기 어렵지만 다들 나름대로 이유를 갖고 있어요. 저자는 다른 나라 사람들과 원활하게 소통하는 지금, 서로에게 좋은 이웃이 되려면 상대를 존중하고 이해하려는 자세가 꼭 필요하다고 말해요. 그래야 나도 존중받고 이해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