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재밌다, 이 책!] 음운부터 단어까지 문장요소 잘 알면 생각 표현하는 마법 같은 글 쓸 수 있죠
문장짓기
노정임 지음 l 최경봉 감수
출판사 아이들은자연이다 l 가격 1만2000원
책을 읽는 것은 흥미진진한 세계를 접하는 좋은 방법입니다. 글은 우리의 상상력과 만나 눈앞에 생생하게 풍경을 펼쳐놓지요. 글은 마법과 같아요. 마법도 그렇듯이, 마음껏 사용하려면 글에 대해 잘 파악하고 연습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 책은 글의 기본이 되는 '문장'이 주인공이에요. 문장이 무엇이고, 무엇으로 구성되어 있는지 차근차근 살펴보아 스스로 문장을 지을 수 있게 도와줘요. 작가는 문장이 "말하고 싶은 것, 물어보고 싶은 것, 명령하고 싶은 것, 부탁하고 싶은 것, 놀란 것을 표현할 수 있게 해주는" 도구라고 했어요.
글자가 생긴 것은 약 1만년 전이라고 해요. 현재 전 세계에서 6000개 정도의 언어가 쓰이고 있고요. 우리가 쓰는 한글은 만들어진 지 500년이 훌쩍 넘었지만 다른 글자들에 비하면 젊은 문자라고 해요. 누가 왜 만들었는지 글자로 기록되어 있는 유일한 문자이기도 하고요. 1443년 '훈민정음'이 탄생한 이래 우리는 이 편리한 문자를 잘 사용해왔어요.
'음운'은 가장 작은 말소리 단위로, 자음과 모음을 부르는 말이에요. ㄱ, ㄴ, ㄷ, ㄹ, ㅏ, ㅑ, ㅓ, ㅕ와 같은 음운(자음 19개, 모음 21개) 40개를 이리저리 모으면 '음절'이 되지요. '음절'은 '한 번에 소리를 내는 말소리 단위'라고 해요. 책·꽃·봄과 같이 한 글자로 이루어져 있지요. 글자 수와 음절 수는 같아요.
음절이 모여 단어가 되고, 단어들이 각자 알맞은 자리에 들어가면 '문장'이 됩니다. 하나의 문장이라고 해도 쓰는 이의 기분과 상황에 따라 새로운 의미를 갖게 돼요. 그래서 지은이는 "이 세상에 똑같은 문장은 하나도 없다. 모두 새롭다"고 말합니다. 누가 읽느냐, 누가 쓰느냐, 언제 쓰느냐, 어떻게 읽느냐에 따라 하나의 문장도 다양한 의미를 가지니까요.
문장에는 많은 것이 담겨 있어요. 저자는 말해요. "내가 쓴 문장을 읽는 것은 내 생각과 마음을 꺼내서 읽는 것과 같습니다. 다른 사람의 문장을 읽는 것은 다른 사람의 생각과 마음을 읽는 것과 같습니다." 정말 그런지 확인할 방법은 문장을 써 보고 읽어보는 것이에요. 처음에는 서툴고 두렵겠지만, 많이 읽고 많이 생각해보고 많이 써 보면 문장으로 생각을 전하고 나누는 일에 익숙해질 거예요. 이 세상이 좋은 책으로 가득 차 있는 이유는 이렇게 문장을 연습해서 잘 다루게 된 사람이 많아졌기 때문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