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10대를 위한 나의 첫 고전 읽기 수업

박균호 지음 l 출판사 다른 l 가격 1만4000원

예전에 만들어졌지만, 시대를 초월해 높이 평가받는 문학작품을 고전이라고 합니다. 고전은 후세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생각거리를 던지며 영향력을 행사해요. 하지만 청소년들은 고전이 어렵고 지루하다고 느낄 수 있어요. 그저 오래된 지혜와 낡은 교훈만 가득하다고 생각하기도 하죠. 이 책은 청소년들이 고전을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러시아 단편 소설의 대가 안톤 체호프의 '내기'는 부유한 은행가가 유명한 사람들을 초대한 파티에서 사형과 종신형을 이야기하다 돌연 내기를 벌이는 내용이에요. 은행가는 감옥에서 평생 고통에 시달리는 종신형보다는 사형이 낫겠다고 말하지만, 젊은 변호사는 고통을 겪더라도 종신형이 낫다고 하죠. 그러자 은행가는 자신의 집에서 감금 상태로 5년을 버티면 지금의 40억~50억 원에 달하는 200만 루블을 주겠다고 제안합니다. 젊은 변호사는 그 제안을 받아들일 뿐 아니라, 10년을 더 있겠다고 큰소리칩니다. 과연 내기의 승자는 누구일까요. 저자는 지금도 논쟁적인 주제인 사형, 종신형과 관련한 인권, 윤리적 문제를 고민하게 하는 작품이라고 소개합니다.

고전을 재미있게 읽으려면 창의적 발상이 필요합니다. 뒤집어 생각하고, 낯선 질문을 해보고, 여러 개의 답을 찾는 것도 좋습니다. 이 책은 인권, 복지, 개발과 생태, 외모 지상주의 등 누구나 생각해 볼 문제들과 함께 고전 20편을 소개합니다. 특히 별도로 곁들인 '사고력을 높이는 끝장 토론'과 '독서 활동 노트'를 잘 활용하면 책 내용을 자기 것으로 소화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