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재밌다, 이 책!] 순간이동이나 타임머신 가능할까요? 물리에 대한 아이들 궁금증 담았어요
입력 : 2021.03.22 03:30
어린이대학: 물리
과학은 어려워요. 복잡한 수식과 개념으로 가득 차 있죠. 외워야 할 것도 많고 이해해야 할 개념도 많습니다. 과학은 왜 공부해야 할까요? 또 과학의 한 분야인 물리를 꼭 배워야 할까요? 이 책은 초등학교 5~6학년 어린이 150명의 질문에 대한 과학자의 대답을 담았습니다. 어린이들을 직접 설문조사해서 물리에 대한 궁금증을 모았어요. "역사상 가장 물리를 잘한 사람은?" "순간 이동이나 타임머신이 실제로 가능한가요?" "물리학자가 되면 돈을 많이 버나요?" 등 어린이들의 질문은 엉뚱해 보이지만, 물리학과 관련한 꼭 알아야 할 주제를 담고 있습니다.
어린이들 질문에 대답한 과학자는 물리학자이자 서울대학교 총장인 오세정 교수입니다. 오세정 교수는 '한국 과학상'과 '닮고 싶고 되고 싶은 과학자상'을 받기도 했어요. 물리학을 평생 공부한 오세정 교수는 아이들 질문에 물리라는 학문이 다루는 대상, 특징, 물리학자의 역할 등을 모두 담았습니다.
그런데 저자는 솔직하게 물리를 꼭 배울 필요는 없다고 말합니다. 몰라도 사는 데 크게 지장은 없다는 거예요. 하지만 살면서 생기는 여러 가지 궁금증에 대한 올바른 답을 찾고 싶고, 생활 속에서 부딪히는 여러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면 물리가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합니다. 물리는 세상 만물의 이치를 연구하는 학문이니까요. 더구나 컴퓨터, 텔레비전, 냉장고 등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물건들과 물리는 직접적인 관련이 있습니다. 물리를 알고 나면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죠.
이 책은 물리의 개념과 공식을 단순히 암기하기 전에 이 내용이 무엇을 뜻하는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해요.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미국 물리학자 리처드 파인먼은 "당신이 공식을 정말로 이해했다면 물리학을 한 번도 배운 적 없는 할머니도 고개를 끄덕끄덕할 만큼 설명할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말했죠.
물리학자를 꿈꾸는 아이라면 이 책의 솔직한 답변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오세정 교수의 대답을 읽다 보면 물리의 기초뿐 아니라 사회, 자연현상까지 꿰뚫어 볼 수 있어요. 그는 과학과 기술이 발달하면서 다가올 변화한 미래에 잘 적응하는 방법으로 기초를 단단히 하고 자기만의 특성을 갖추라고 강조합니다. 물리 공부, 나아가 과학 공부가 꼭 필요한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