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스포츠로 세상 읽기] 넘어진 선수를 무릎으로 가격하면 실격패 당해요
입력 : 2021.03.15 03:30
종합격투기
- ▲ 페트르 얀이 상대 선수를 무릎으로 때리는 모습. /게티이미지코리아
그런데 페트르 얀 선수는 어쩌다가 반칙패를 당했을까요? 종합격투기도 스포츠 종목입니다. 모든 스포츠는 따라야 하는 규칙이 있어요. 미국 스포츠위원회는 종합격투기 통합 규칙을 만들었는데요. 종합격투기 대회는 대부분 이 규칙을 따르고 있습니다. 크게 체급, 경기 중 반칙, 승부 결정 방법에 대해 규정하고 있습니다.
종합격투기 역시 권투나 레슬링처럼 경기 전에 선수들이 만나 공식적으로 체중을 잽니다. 체급 제한 체중보다 몸무게가 더 나가면 실격으로 경기에 못 나가거나 벌금을 내야 해요. 다음은 금지하는 기술입니다. 남자 선수는 급소를 때리면 안 됩니다. 경기 중에 실수로 급소를 가격해도 경기를 잠시 중단해요. 또 쓰러진 선수를 가격할 때 무릎을 사용하는 건 금지하고 있어요. 페트르 얀 선수가 이번에 반칙패 당한 이유도 상대 선수가 쓰러졌을 때 무릎으로 가격했기 때문입니다. 그는 상대가 넘어지려는 순간, 무릎으로 가격했는데, 심판은 이를 이미 넘어진 뒤로 봤어요. 이 밖에도 뒤통수나 등을 때리거나 머리로 가격하면 안 됩니다. 눈 찌르기, 머리카락 잡기나 깨물기 등도 금지예요.
마지막으로 승부 결정입니다. 승부는 선수가 경기 도중에 정신을 잃을 때, 스스로 항복할 때 결정됩니다. 선수가 경기를 강행하려는 의지가 있다고 해도 경기가 중단될 수 있습니다. 심한 부상을 입었을 때처럼 심판이 선수가 더 싸울 능력이 없다고 판단하면 승부가 결정됩니다. 정해진 시간에 승부가 나지 않으면 심판이 판정해 승자를 결정해요. 그리고 앞에 설명한 반칙을 하면 자동으로 실격패 처리됩니다.
종합격투기는 언뜻 보면 규칙이 없어 보이지만, 어떤 스포츠보다 규칙을 따르는 것을 엄격하게 강조하고 있습니다. 선수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