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화폐로 세상 읽기] 체코 건국의 아버지… 철학 강조해 '철인왕'으로 불렸어요
입력 : 2021.02.15 03:30
체코 5000코루나에 그려진 마사리크
체코의 최고액권인 5000코루나(약 28만1200원·사진)에는 체코슬로바키아 초대 대통령 마사리크가 그려져 있습니다. 철학자이자 교육학자, 언론인이었던 마사리크는 독립운동에 앞장서서 '체코슬로바키아 건국의 아버지'로 불리는 인물이에요.
1850년 마사리크는 가난한 집안의 아들로 태어났어요.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그는 실업계 중등학교를 마치고 오스트리아의 수도 빈에서 열쇠공으로 일했어요. 틈틈이 부잣집 아이들을 가르치는 가정교사를 하면서 독학해 빈 대학과 라이프치히 대학에 입학해 학위를 받았습니다. 나중에는 철학 교수로 프라하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기도 했어요.
1850년 마사리크는 가난한 집안의 아들로 태어났어요.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그는 실업계 중등학교를 마치고 오스트리아의 수도 빈에서 열쇠공으로 일했어요. 틈틈이 부잣집 아이들을 가르치는 가정교사를 하면서 독학해 빈 대학과 라이프치히 대학에 입학해 학위를 받았습니다. 나중에는 철학 교수로 프라하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기도 했어요.
- ▲ /세계화폐연구소
마사리크는 이후 1935년까지 17년 동안 네 차례 대통령직을 수행했어요. 토지 개혁과 소수민족 보호 등 정책으로 국민들의 신임을 얻었습니다. 철학을 전공했던 그는 정치 이념에도 철학을 강조해 '철인왕'으로도 불렸는데요. 철인왕이라는 말은 그리스 철학자 플라톤의 국가론에서 나오는 개념이에요. 플라톤은 철학자들이 국가를 통치해야 법의 강제 없이도 조화로운 나라를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어요.
마사리크는 외국어에 능통한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영어를 비롯해 국제 외교 무대에서 필요한 외국어를 4개 이상 구사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또 라틴어 사전을 통째로 암기하고 있었다고 해요. 그는 많은 책을 남겼는데요. '체코 역사의 의미' '러시아와 유럽' '소국의 문제' 등을 집필했어요. 특히 그는 '사회 현안'과 '자살론' 등의 책에서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몰락을 예측했습니다.
체코슬로바키아는 마사리크가 세상을 떠나고 1938년 나치 독일에 점령됐다가 나중에 소련에 의해 공산화됐어요. 소련의 공산 정권은 마사리크를 서방 제국주의의 하수인으로 깎아내렸어요. 하지만 공산주의가 붕괴되고 마사리크는 체코 건국의 아버지로 여전히 존경받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