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재밌다, 이 책!] 병원에 의사·간호사 선생님만 있다? 상담사와 조리사도 환자 위해 일해요

입력 : 2021.02.15 03:30
[재밌다, 이 책!] 병원에 의사·간호사 선생님만 있다? 상담사와 조리사도 환자 위해 일해요

병원에서는 어떤 일을 할까?

안드레아 에르네 지음
마리온 크라이마이어-비세 그림
이상희 옮김 l 크레용 하우스

병원에 가면 낯선 기계음이 들려오고 약 냄새가 납니다. 병원은 평소라면 가고 싶은 곳이 아니죠. 하지만 아플 때는 정말 소중한 곳이에요. 의사 선생님들이 아픈 사람을 낫게 하려고 최선을 다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왠지 모르게 마음이 편하지 않아요. 이 책이 병원을 친숙하게 만들어줄 거예요.

초등학교 1~2학년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이 책은 병원 곳곳에 있는 문을 활짝 열어 보여줍니다. 커다란 병원 그림에 작은 문이 달려있고 문을 열면 안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볼 수 있어요. 책 속에 또 책이 있는 것처럼요. 실제 병원 안을 돌아다니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해요.

병원에 가면 만날 수 있는 의사·간호사 등은 어떤 일을 할까요? 병원에는 의사·간호사 말고도 다양한 사람들이 환자를 도와줘요. 병원 기계를 다루고 검사하는 사람, 따뜻한 위로로 환자의 마음이 편하도록 돕는 심리상담사, 환자가 먹을 음식을 만드는 조리사, 기계와 전기·시설을 담당하는 관리인, 매일 쏟아져나오는 세탁물을 세탁하고 환자들이 썼던 침대를 비롯한 물건을 씻고 소독하는 사람까지 정말 다양하답니다. 이 사람들 덕분에 병원이 활발하고 안전하게 돌아간답니다.

아기는 어떻게 태어나는지, 뼈가 부러진 환자는 어떤 치료를 받게 되는지, 수술은 어떤 과정을 거쳐 진행되는지 등 이 책은 병원에서 벌어지는 여러 과정을 생생하게 그리고 자세하게 설명해줍니다. 혹시 다치는 일이 생겨도 걱정하지 마세요. 능숙하고 자상한 의사 선생님과 병원 직원들이 도와줄 테니까요.

그런데 병원에 가기 전에 갑자기 내 주변에서 다치는 사람이 생기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책에는 어린이가 할 수 있는 응급처치도 나와있어요. 먼저 다친 사람의 체온이 유지되도록 옷으로 덮어주고, 지나가는 사람에게 부탁해 바로 119에 신고해야 합니다.




박사·북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