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예쁜 말 바른 말] [179] '통틀어'와 '통털어'
입력 : 2021.02.10 03:30
*새해맞이를 포함해서 생일잔치, 입학식, 입사식 등을 (통틀어/통털어) 통과의례라고 한다.
*산에서 나무를 채취하며 부르는 농요는 남북한 (통틀어/통털어) 아미산울어리가 유일하다.
*산에서 나무를 채취하며 부르는 농요는 남북한 (통틀어/통털어) 아미산울어리가 유일하다.
- ▲ /정서용
'통털다'는 '통틀다'의 비표준어입니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통털다'는 '통틀다'의 잘못된 표현이라고 명시하고 있어요. 그럼에도 많은 사람이 '통틀다'와 '통털다'를 혼동해서 쓰는데요.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을 남김없이 내다'라는 뜻이 있는 '털다'라는 표현에 익숙하기 때문에 헷갈리곤 합니다. 한편 우리나라와는 달리 북한에서는 '통털다'를 표준어로 삼고 있답니다.
'통틀다'를 올바르게 쓴 예문을 살펴보겠습니다.
<예시>
ㅡ한 전문대학이 국내 모든 대학을 통틀어 2년 연속 해외 취업 전국 1위라고 홍보했다.
ㅡ그 선수는 남녀 선수 통틀어 전체 최다 득표를 기록해서 올스타에 뽑혔다.
ㅡ물고기를 잡거나 수산물을 채취하는 데 쓰는 도구를 통틀어 어구(漁具)라 부른다.
ㅡ우리 지역에는 도서관이 통틀어 20곳도 넘어 주민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