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1919년 오늘 우리나라 최초의 문학 동인지 '창조'가 창간됐습니다. 동인지는 비슷한 생각이나 목적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만든 잡지를 뜻해요. 당시 사회 분위기는 동인지를 특정 주장이나 사상을 담기 위한 수단으로 여겼어요. 그런데 김동인, 주요한 등 쟁쟁한 작가들이 창간을 주도한 '창조'는 문학 활동을 수단이 아닌 목적으로 봤답니다. 민중을 계몽하는 성격의 문학 활동이 아니라 작가 자신을 표현하는 글쓰기를 더 중시한 것이죠. '창조'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우리가 말하는 방식 그대로 옮겨 쓴 구어체 작품이 많다는 겁니다. 대표적으로는 국내 문학 역사상 최초의 자유시로 꼽히는 주요한의 '불놀이'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