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재밌다, 이 책!] 실수투성이지만 두근거리는 첫사랑… 자신을 먼저 사랑하는 힘이 중요해요

입력 : 2021.01.28 03:30
[재밌다, 이 책!] 실수투성이지만 두근거리는 첫사랑… 자신을 먼저 사랑하는 힘이 중요해요

첫사랑 라이브

조규미 지음ㅣ창비ㅣ208쪽ㅣ1만2000원

첫사랑은 두근거림으로 시작해요. 상대의 미소에 볼이 빨갛게 달아오르고, 눈만 찡끗해도 가슴이 설레죠. 친구와 데이트가 있는 날이면 한껏 멋을 내고, 멋진 대화를 하려 노력해요. 첫사랑은 누구나 서툴 수밖에 없지만 잊을 수 없는 소중한 것들로 가득해요.

이 책은 청소년들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 성장소설입니다. 짝사랑, 친구 관계, 팬 활동 등 10대 청소년들이 공감할 수 있는 소재들을 재미있는 일화로 풀어내요. 커다란 몸집 때문에 놀림을 받는 충효는 자신의 섬세한 성격을 이해해 주는 사람이 없어 속상해 해요. 서영은 열혈 아이돌 그룹 팬인데 친구들은 그런 서영을 한심하게 느껴요. 어느 날 충효는 어려움에 빠진 서영을 도와주면서 둘은 가까워져요. 승호는 같은 반 친구인 다진에게 자신의 아빠에 대해 과장된 거짓말을 해요. 하지만 곧 승호의 거짓말은 들통이 나고 이런 승호를 바라보는 다진은 마음이 불편해요. 왜냐면 자신도 과거에 거짓말로 인한 아픈 기억이 있었거든요. 승호는 미안하고 괴로운 마음에 다진에게 사과를 해야겠다고 결심해요. 학생회장인 진희는 '커플 축제'를 기획했어요. 공약으로 내건 축제를 모두 좋아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건의함에 반대 의견이 나오면서 난관에 부딪혀요. 진희는 부학생회장인 지평까지 반대 의견을 낼까 싶어 불안했지만, 오히려 지평은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약속을 지키려는 진희를 좋아하게 돼요.

마침내 '내 짝을 부탁해'라는 이름으로 기다리던 커플 축제가 시작됩니다. 자신의 진짜 속마음을 털어놓고, 누구보다 상대를 아끼고, 봄바람처럼 살랑이며 찾아온 첫사랑! 여섯 명의 중학생들은 이 두근거리는 첫사랑을 예쁘게 만들어갈 수 있을까요? 첫사랑은 청소년들에게 난생처음 커다란 변화를 겪게 해요. 혼란과 실패가 있을 수 있답니다. 중요한 건 여러분 자신을 사랑하는 힘을 기르는 거예요.


김성신 출판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