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재밌다, 이 책!] 무분별한 개발이 불러온 생태계 오염… 바다 지키는 산호초 파괴 막아야 해요

입력 : 2021.01.25 03:30
[재밌다, 이 책!] 무분별한 개발이 불러온 생태계 오염… 바다 지키는 산호초 파괴 막아야 해요

바닷속 유니콘 마을

케이티 오닐 글·그림ㅣ심연희 옮김ㅣ보물창고ㅣ1만3800원

미지의 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 그곳에 가고 싶어집니다. 이 책은 경이로운 마법으로 가득 찬 바닷속 환상의 세계와 폭풍우 치는 바닷가 마을로 안내해요. 주인공 라나는 메이 이모를 만나러 갑니다. 바닷가 마을은 예전에 라나가 살았던 곳이기도 하죠. 이 마을은 태풍의 피해를 크게 입었어요. 사실, 라나의 엄마도 태풍 때문에 세상을 떠났어요. 언제부터인가 태풍은 이 작은 마을을 수시로 찾아왔고 마을 사람들은 지쳐갔어요.

알고 보니 태풍은 사람들의 무분별한 욕심 때문이었습니다. 이전에 마을 사람들은 바다가 주는 만큼만, 필요한 만큼만 물고기를 잡아 올리며 살고 있었죠. 그런데 어느 날부터인가 커다란 신식 플라스틱 그물을 쓰게 되면서 바다는 황폐화됐어요. 바닷속에는 산호초를 치유하는 유니콘이 있는데 플라스틱 그물을 쓰면서 이 유니콘이 다쳤고, 산호초도 점점 사라졌습니다. 유니콘은 "플라스틱 그물에는 감정이 없어. 무엇이든 집어삼키면서도 절대로 끊어지지 않지. 너희는 바다와의 접점을 잃어버린 거야"라고 경고했지만 메이 이모와 마을 사람들은 듣지 않았죠.

라나는 "지금껏 오랫동안 산호초가 큰 태풍을 막아주었다는 생각 해 본 적 없어요? 산호초가 무너져서 이젠 태풍이 너무 강해진 거예요"라고 메이 이모에게 말합니다. 이 책은 산호초가 무엇이며 왜 파괴되고 있는지, 환경의 파괴를 어떻게 막을 수 있는지 알려줍니다.

지구촌 곳곳에는 실제로 존재한다고 믿기 힘들 정도로 환상적인 풍경을 담은 곳이 많습니다. 하지만 환경오염으로 이런 풍경은 점차 사라져가고 있어요. 이런 멋진 곳을 직접 가볼 수 있다면 좋겠죠. 그 여행을 위해 우리가 당장 할 일은 환경보호입니다.



박사·북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