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재밌다, 이 책!] 세계 문화권이 교류하고 충돌하는 과정… 인류 기원부터 지구촌 미래까지 다뤘죠

입력 : 2021.01.14 03:30
[재밌다, 이 책!] 세계 문화권이 교류하고 충돌하는 과정… 인류 기원부터 지구촌 미래까지 다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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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유기·정지호·홍용진 지음ㅣ자유의길ㅣ264쪽ㅣ1만6000원

인류의 기원을 살펴보면 지금 우리와 가장 가까운 고대 인류는 호모 사피엔스입니다. 호모 사피엔스는 라틴어로 '생각하는 사람' '지혜가 있는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4만~5만 년 전부터 후기 구석기 문화를 만들었죠. 이들은 두 발로 걸었고 도구를 사용할 수 있었고 언어를 사용했다고 합니다.

인류의 문명은 비옥한 초승달 지대인 메소포타미아 지역 하류의 수메르인들이 본격적으로 발전시켰어요. 기원전 5000년쯤 나타난 수메르인들은 물을 농경지에 공급하는 시설을 만들었습니다. 도시를 세우고 풍부한 식량과 생산물을 공동 창고에 보관했죠. 기원전 3000년쯤 사용된 쐐기 문자(문자가 쐐기 모양)에 담긴 내용이 주로 물품의 보관, 배분, 보수 지급에 관한 기록이었다는 것을 통해 알 수 있죠.

이집트, 미노아, 인더스, 중국, 아메리카에 이르기까지 고대의 문명은 각 지역에서 성장과 쇠퇴를 거듭했답니다. 고대 서아시아 지역과 지중해 세계는 서양 역사의 뿌리예요. 이곳에서 강력한 통치자들이 등장하면서 아시리아, 바빌로니아, 페르시아와 같은 대형 제국이 건설됐죠. 민주정치를 꽃피운 그리스 문명, 정복 전쟁으로 영토를 확장하고 동서의 문화를 연결한 알렉산드로스 제국, 그리고 번영의 상징 로마제국이 등장했습니다.

이 책은 인류의 기원과 고대 문명, 지역 문화권이 발전한 중세 사회, 산업과 과학이 발전한 근대, 냉전이 종식된 현대 세계와 지구촌의 미래에 이르기까지 인류 역사를 전체적으로 다룹니다. 지중해 인근의 유럽과 북아프리카와 유라시아 대륙, 인도양을 매개로 한 중동과 인도서아시아 등 서로 연결된 지구촌의 확대 과정을 역사적으로 확인할 수 있어요. 세계 각 문화권이 서로 교류하고 갈등을 겪으면서 역사에 미친 영향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김성신 출판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