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그림책 레시피ㅣ사랑눈·정화 지음ㅣ학교도서관저널ㅣ192쪽ㅣ1만6000원

부모님과 함께 그림책도 보고 맛있는 음식도 만들면 신나지 않을까요? 이 책은 자연 그대로의 음식 재료를 사용하고 가열하지 않은 신선한 음식을 만드는 방법을 재미있는 그림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특별한 조리법과 현장감 넘치는 사진, 다양한 그림이 담겨 있습니다. 사진과 그림을 눈으로 보고, 직접 요리를 준비하면서 재료의 향을 코로 맡고, 손으로 요리하고 맛보는 등 온몸으로 그림책을 만날 수 있답니다.

저자는 아토피로 고생한 자녀를 위해 건강한 음식을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해요. 제철에 나는 천연 재료로 화학 첨가물 없이 자극적이지 않고 맛있는 간식과 요리를 만들었죠. 아이는 채소와 야채를 싫어하고, 달고 상큼한 과일을 건네도 얼굴부터 돌렸다고 해요. 하지만 당근을 무지막지하게 좋아하는 토끼 이야기 '토끼의 당근 당근 당근'을 읽고는 눈 깜짝할 사이에 당근 주스를 먹었대요. 그날부터 엄마와 아이는 그림책을 읽고 음식 재료를 고르고 다듬고 요리하는 환상의 짝꿍이 됐습니다.

책에는 재밌는 음식 이야기와 조리법이 함께 나와 있습니다. '할머니 어디 가요? 쑥 뜯으러 간다!'를 읽고 만든 쑥 마카롱, '수박 수영장'을 읽고 만든 수박 피자, '고구마구마'에서 힌트를 얻은 고구마 코코넛 볼에 이르기까지 사계절 제철 재료로 만든 갖가지 조리법을 안내합니다.

음식은 혼자보다 같이 먹으면 맛있지요. 부모님과 책을 같이 읽고, 이야기를 나누고, 요리를 나누고, 감상을 나눌 수 있습니다. 말과 글, 음식, 몸짓 등 다양한 활동이 이뤄지는 거죠. 이렇게 배운 말과 글은 더 잘 기억된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