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고전 이야기] 찰스 다윈이 5년간 세계 곳곳 탐방한 기록… '진화론' 기반 됐어요
입력 : 2020.12.22 03:30
비글호 항해기
1839년 출간된 '비글호 항해기'는 찰스 다윈이 '종의 기원'에서 정립한 진화론의 토대가 된 작품입니다. 영국 군함 비글호는 1831년 12월부터 1836년 10월까지 칠레와 페루 등 남아메리카와 태평양 여러 섬들의 자연생태 등을 조사했어요. 다윈은 비글호에 박물학자 자격으로 탑승했습니다. 박물학자(naturalist)는 동식물이나 광물의 종류, 성질 등을 두루 연구하는 학자예요. 비글호 항해기는 다윈이 항해할 때 보고 겪은 자연현상이나 풍속 등을 정리한 책이죠. 다윈은 비글호 항해 이후 자신이 생각하고 있던 진화론이 학문적으로 일리가 있다고 확신했고, 그 이론을 정립해 1859년 '종의 기원'을 발표했어요. 비글호 항해가 없었다면 '종의 기원'도 없었을 거예요.
다윈은 정박하는 곳의 자연생태와 날씨는 물론 현지 사람들의 생활 모습까지 두루 기록했어요. 브라질에서 처음 본 열대림에 경탄했고 아르헨티나 등에선 나무늘보를 봤어요. 멸종한 코끼리를 총칭하는 마스토돈의 화석도 발견했어요. 칠레에선 지진을 경험했는데, 이때 육지 융기와 화산 폭발이 지진과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관찰했어요. 다윈은 내성적이었지만 오랜 항해 끝에 육지에 상륙하면 위험한 탐험을 자처했고 채집과 관찰에 열을 올렸대요.
다윈은 정박하는 곳의 자연생태와 날씨는 물론 현지 사람들의 생활 모습까지 두루 기록했어요. 브라질에서 처음 본 열대림에 경탄했고 아르헨티나 등에선 나무늘보를 봤어요. 멸종한 코끼리를 총칭하는 마스토돈의 화석도 발견했어요. 칠레에선 지진을 경험했는데, 이때 육지 융기와 화산 폭발이 지진과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관찰했어요. 다윈은 내성적이었지만 오랜 항해 끝에 육지에 상륙하면 위험한 탐험을 자처했고 채집과 관찰에 열을 올렸대요.
- ▲ 1890년 비글호를 그린 그림이에요. /위키피디아
다윈에게 특별히 큰 영향을 준 곳은 갈라파고스 제도입니다. 그곳에서 대형 거북, 바다이구아나, 핀치새 등을 관찰했는데 그 결과 생물종의 진화에 대한 신념을 점점 굳혀가요. 5년 만에 영국으로 돌아오는 다윈의 손에는 무려 18권의 노트가 들려 있었고 이것들이 비글호 항해기의 뼈대를 이뤘어요.
비글호 항해기가 재미없는 동식물 관찰기로 보일 수도 있지만 이 책은 훗날 다윈이 "내 최초의 문학적 작품"이라고 말할 정도로 재미있는 책이에요. 각 나라를 답사하고 생명체를 관찰하면서 느낀 자신의 생각과 다양한 모험담을 솔직담백하게 썼기 때문이죠. 진화생물학자인 에른스트 마이어는 "우리 세계관에 다윈보다 더 크게 영향을 준 사람은 없다"라고 말했어요. 실제로 다윈의 진화론은 자연과학을 넘어 사회학 등 다양한 학문에 적용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