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재밌다, 이 책!] 땅을 파고 흙을 덮고 자갈로 '꾹꾹'… 단단하고 쭉 뻗은 도로가 탄생해요

입력 : 2020.12.17 03:30
탄탄하게 도로|이케우치 리리 지음|최진선 옮김|김성렬 감수|너머학교

[재밌다, 이 책!] 땅을 파고 흙을 덮고 자갈로 '꾹꾹'… 단단하고 쭉 뻗은 도로가 탄생해요
도로는 사람이나 차가 다니는 넓은 길입니다. 도로가 생기고 사람과 물자의 이동, 교류가 훨씬 편리해졌어요. 평평하고 단단한 도로는 어떻게 만들까요. 이 책은 도로를 닦는 전 과정을 단계적으로 알려주고 현장 전문가, 단계별 중장비, 핵심적 공사 기술까지 자세하게 설명하는 재미있는 공학 그림책이랍니다.

먼저 도로를 닦을 장소가 정해지면 공사 현장을 깔끔하게 정비합니다. 그리고 바닥의 길이와 높이를 재요. 가끔 삼각대에 달린 카메라처럼 생긴 것을 본 적이 있을 겁니다. 토털스테이션이라고 부르는 측량 기계예요. 다음엔 굴착기, 불도저, 롤러, 덤프 등을 이용해 흙을 파내고, 덮고, 평평하게 만들죠. 이때 빗물이 잘 흘러가도록 물길과 개천과 지하수 통로를 열어놓아요. 이제 흙을 꾹꾹 눌러 틈이 생기지 않도록 표면을 고르고 단단하게 다듬어요. 타이어 롤러, 진동 롤러는 이때 사용하는 기계랍니다. 바닥을 단단하게 하려면 흙뿐 아니라 자갈을 깔고 반복해서 눌러야 해요. 자갈 쿠션은 쉽게 도로가 망가지는 것을 방지해요. 야생동물이 이동하는 통로도 만들어야 합니다.

드디어 뜨거운 김이 피어오르는 아스팔트를 깔아요. 아스팔트는 재빨리 골고루 펴고 무거운 롤러를 굴려 단단하고 평평하게 눌러요. 아스팔트는 석유가 원료인데, 공장에서 자갈과 섞어 섭씨 170도 정도로 데워놓지요. 마지막으로 차와 사람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흰색, 노란색 등으로 선을 그으면 도로가 완성돼요.


김성신 출판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