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괴물 과학안내서｜곽재식 글 ｜김진화 그림｜우리학교｜1만5000원｜284쪽

한밤중에 잠에서 깨 어른어른하는 창밖의 그림자를 볼 때 무엇을 상상하세요? 유령, 거인, 드라큘라, 도깨비 등이 떠오르지 않나요? 이렇게 무섭고 흥미로운 괴물들은 동화, 영화, 드라마 등에서 자주 접했기 때문에 어떨 땐 이웃처럼 친숙하게 느껴지기도 하죠. 그렇지만 참 알 수 없는 무서운 이웃입니다.

이 책은 상상 속의 괴물들을 과학적으로 해부합니다. 저자는 화학을 전공한 과학자입니다. 저자는 과학을 공부하고 오랫동안 품어왔던 괴물에 대한 궁금증을 하나하나 풀어갑니다. 흡혈귀, 늑대인간, 유령, 도깨비 등 우리에게 익숙한 괴물 13종류가 등장하는데요. 만약 이런 괴물이 실제 존재한다면 어떤 과학적 원리가 필요한지 설명하는 과학 교양서입니다. 머리 아프고 어려운 과학을 흥미진진한 괴물 이야기로 설명해요.

흡혈귀(뱀파이어)가 실제 존재한다면 하루에 피를 얼마나 마셔야 할까요? 상상 속의 용이 불을 뿜을 수 있게 만드는 일등 공신은 누구일까요? 전설에 나오는 사람보다 몇 배 큰 지네 괴물은 진짜 있었을까요? 저자는 이런 질문에 과학적 상상력으로 답합니다. 흡혈귀는 하루에 8.8리터, 그러니까 1.5리터 플라스틱 물병 약 6개에 달하는 피를 마셔야 활동할 수 있대요. 용이 불을 뿜으려면 용의 배 속에는 화학 반응을 위해 아주 강력한 메탄가스를 만드는 미생물이 살고 있어야 한다는 거죠.

과학 지식과 기발한 상상력이 만나 흥미로운 이야기가 술술 흘러나옵니다. 흥미진진한 괴물들을 요모조모 파헤쳐보면 어느새 과학 지식이 튼튼하게 쌓일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