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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도미빵이 국내서 붕어 모양됐죠… 팥이 들어간 풀빵의 대명사랍니다
입력 : 2020.11.24 05:00
붕어빵
길모퉁이나 버스정류장에 붕어빵<사진> 노점이 들어서면 겨울이 왔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만큼 붕어빵은 한국인에게 겨울을 대표하는 간식이지요.
붕어빵은 1950~1960년대 미국 곡물 원조로 국내에 밀가루가 대량으로 들어오면서 널리 퍼졌습니다. 서민들이 점심 대용으로 먹을 정도로 가격이 저렴했죠. 1980년대 서서히 자취를 감추던 붕어빵은 1997년 외환위기 이후 복고 바람과 함께 다시 등장했습니다. 경기가 나빠지면서 일자리 잃은 이들이 붕어빵 장사를 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그래서 한때 붕어빵집을 '불황 지표'로 여기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요즘엔 붕어빵 맛보기가 어려워졌습니다. 물가 상승으로 원재료 가격이 올랐기 때문입니다. 한 붕어빵 노점상은 "밀가루와 설탕, 특히 팥 가격이 크게 올라 팔아도 남는 게 없다"고 하더군요. 오죽하면 '붕세권'이라는 신조어까지 나왔습니다. 붕어빵과 역세권을 합한 단어로 붕어빵 파는 가게 인근에 있는 주거지역이나 권역을 뜻해요.
2017년 한 네티즌은 김정호가 편찬한 '대동여지도'에서 착안, 전국의 붕어빵 가게 위치를 표시해 공유하는 '대동붕어빵여지도'를 만들었습니다. 네티즌들은 여기에 더해 붕어빵뿐 아니라 잉어빵, 국화빵 등 전국 풀빵집 위치를 표시한 '대동풀빵여지도'로 확장했어요. 구글 오픈맵을 활용해 이용자들이 직접 노점을 표시하고 정보를 갱신할 수 있죠. 23일 현재 전국에 붕어빵, 잉어빵 등 풀빵류를 파는 가게 1086개가 표시돼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