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 할아버지 방에서 기침 소리가 (간간이/간간히) 들렸다.

* 오랜만에 (간간이/간간히) 무친 나물을 먹으니 입맛이 돈다.

위 예문에 들어갈 말을 골라 보세요. 정답은 차례대로 '간간이', '간간히'입니다. '간간이'는 한자어 '간간(間間)'에 부사 파생 접미사 '~이'가 결합한 부사어입니다. 끝 음절이 분명히 '이'로 소리 나기 때문에 '간간히'로 적지 않고 '간간이'라 적어야 해요.

'간간이'는 '시간적 사이를 두고서 가끔씩'이라는 뜻이 있어요. 예를 들면 '간간이 들려오는 기적 소리'와 같이 써요. 또 '공간적 거리를 두고 듬성듬성'이라는 뜻도 있어요. 예를 들면 '바다 위에 간간이 떠 있는 고깃배들'같이 쓸 수 있지요. 비슷한 말로 '사이사이' '드문드문' '듬성듬성' '띄엄띄엄' '가끔' '틈틈이' 등이 있고 '이따금'이라는 순화어가 있다는 것도 알아두세요.

이와 별도로 구분되는 '간간히'라는 말은 주로 '입맛 당기게 약간 짠 듯한'이란 뜻으로 '음식은 간간히 조리해야 맛이 난다'처럼 쓰여요. 그 밖에도 '상황이나 행동이 심심하지 않을 정도로 아기자기하고 재미있게' '꼿꼿하고 굳센 성품이나 마음으로' '아슬아슬 위태롭게' '기쁘고 즐거운 마음으로' '매우 간절하게' 등 다양한 뜻이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