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예쁜 말 바른 말] [161] '하늘색'과 '감색'
입력 : 2020.10.08 03:30
* "저기 걸려있는 소라색 블라우스가 유난히 예뻐 보인다."
* 그는 곤색 정장을 말끔히 차려입고 나타났다.
* 그는 곤색 정장을 말끔히 차려입고 나타났다.
- ▲ /그림=정서용
먼저 '소라색'은 '하늘의 빛깔과 같은 연한 파란색'을 뜻하는 일본식 표현이에요. '소라'는 우리말이 아니라, 일본어로 '空(공)'을 발음한 것이랍니다. 한자어로 '공색(空色)'이라고도 하나, 가장 일반적인 우리말은 '하늘색'입니다. 맑은 날의 하늘빛과 비슷하기 때문에 '하늘색'이라고 부르는 거예요.
우리가 흔히 쓰는 '곤색'도 일본식 표현으로 '어두운 남색'을 뜻합니다. '감색(紺色)'의 '감'을 일본식으로 발음한 것이 '곤'이에요. 따라서 '곤색' 대신 '감색' '검남색(검은 빛이 도는 남색)' '진남색(진한 남색)' 등을 쓰면 되는데 이 중 가장 많이 쓰는 단어가 '감색'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