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수학 산책] 1부터 100까지 더한 값? 50×101하면 돼! … 소행성 궤[도까지 발견한 '수학의 황제'
입력 : 2020.09.25 03:30
가우스
수학의 대표적인 특성 중 하나는 아주 복잡한 개념을 수식으로 '단순화'하는 일입니다. 수학 공식 자체가 어려운데 이게 무슨 말이냐고요? 예를 한번 들어볼게요.
'수학의 황제'라는 별명을 가진 독일의 수학자 가우스(1777~1855·사진)는 고대 그리스의 아르키메데스(기원전 287?~기원전 212), 영국의 아이작 뉴턴 (1642 ~1727)과 함께 '가장 위대한 수학자 3인' 중 한 사람으로 꼽히는 인물입니다. 가난한 벽돌공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어린 시절부터 아주 총명했기 때문에 친척들과 귀족 영주의 도움을 받아 대학까지 공부할 수 있었어요.
'수학의 황제'라는 별명을 가진 독일의 수학자 가우스(1777~1855·사진)는 고대 그리스의 아르키메데스(기원전 287?~기원전 212), 영국의 아이작 뉴턴 (1642 ~1727)과 함께 '가장 위대한 수학자 3인' 중 한 사람으로 꼽히는 인물입니다. 가난한 벽돌공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어린 시절부터 아주 총명했기 때문에 친척들과 귀족 영주의 도움을 받아 대학까지 공부할 수 있었어요.
- ▲ /위키피디아
그런데 가우스는 이 문제를 보자마자 숫자 하나를 종이에 적고 팔짱을 끼고 앉아 있었다고 해요. 가우스가 쓴 답을 본 순간 선생님은 가우스의 천재성을 알아챘답니다. 어떻게 가우스는 문제를 보자마자 답을 알 수 있었을까요?
다른 학생과 달리 가우스는 이 문제에 일정한 규칙이 숨어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즉, 다른 학생들처럼 1부터 차례로 100까지 전부 더하는 것이 아니라, 1과 맨 마지막 수인 100을 더하면 101, 다시 2와 99를 더하면 101, 3과 98을 더해도 101이라는 규칙을 알아차린 거죠. 이렇게 더하면 101이 총 50개가 나오므로 가우스는 1부터 100까지의 합이 50×101=5050 이라고 간단하게 정답을 구한 거예요. 이를 오늘날 '등차수열의 합'의 공식이라고 하는데요. 가우스처럼 복잡한 현상을 가능한 한 간단하게 만들어서 생각하는 방법을 우리는 '수학적 사고력'이라고 한답니다.
가우스는 이런 식으로 어느 현상에서 새로운 규칙을 발견하는 걸 좋아했어요. 가우스가 발견한 또 다른 대표적인 규칙은 소행성 세레스의 공전 궤도인데요. 세레스는 1801년 이탈리아 천문학자 피아치가 발견했지만 어느 날 갑자기 보이지 않게 됐지요. 그러자 가우스가 세레스의 공전 궤도를 계산해서 세레스가 화성과 목성 사이에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고, 다음번 나타날 지점을 정확하게 예측했답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가우스는 1807년엔 괴팅겐대학 교수 겸 천문대장으로 임명됐죠. 당시 세레스의 공전 궤도를 찾는 데 이용한 수학 공식(최소제곱법) 역시 가우스가 고등학교 때 만들어낸 것이라고 해요.
이처럼 수학에서는 어떤 현상을 하나하나 알아가는 과정에서 나머지 것들을 알아내는 '생각의 끈'을 키울 수 있어요. 이를 통해 실생활에서도 전체를 하나의 짜임새 있는 틀로 만들어내는 방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