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오늘의 사건] 호찌민, 베트남 민주공화국 수립 선언

입력 : 2020.09.03 03:00

75년 전인 1945년 오늘 베트남이 프랑스에서 독립하면서 지도자 호찌민(1890~1969)은 '베트남 민주공화국' 수립을 선언했습니다. 동남아시아에서 최초로 들어선 공산국가였죠. 베트남은 매년 이날을 '건국기념일'로 지정해 공식 기념하고 있어요.

19세기 말 베트남은 프랑스의 식민 지배를 받고 있었어요. 2차 세계대전이 끝나자 베트남 공산당을 중심으로 한 독립연맹(월맹)이 독립을 선언하고 월맹 지도자였던 호찌민이 주석 자리에 올랐죠. 하지만 프랑스는 베트남 독립을 인정하지 않았어요. 결국 두 나라가 제1차 인도차이나 전쟁(1946~1954년)을 벌였습니다.

프랑스군은 곳곳에 매복한 월맹의 유인 작전에 걸려들며 패배를 거듭하다 항복했어요. 1954년 제네바 휴전협정에 따라 베트남은 북위 17도선을 경계로 남과 북으로 양분되었죠. 북베트남은 공산당 정부가, 남베트남은 자유주의 정부가 통치했어요.

하지만 혼란이 계속됐고 1965년 미국·남베트남과 북베트남 간 본격적 '베트남 전쟁'(2차 인도차이나 전쟁)이 벌어졌답니다. 1975년 남베트남이 항복하면서 오늘날의 '베트남 사회주의공화국'으로 통일되었습니다.



박세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