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오늘의 인물] 라몬 막사이사이

입력 : 2020.09.01 03:00
113년 전 오늘, '태평양의 아이젠하워'라고 불렸던 필리핀 정치인 라몬 막사이사이가 태어났습니다. 아이젠하워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연합군 최고사령관을 맡아 전쟁을 승리로 이끌고 제34대 미국 대통령에 오른 인물이에요.

대장간 집 아들로 태어난 막사이사이는 제2차 세계대전 때 일본이 필리핀을 침공하자 항일(抗日) 게릴라로 참여하며 이름을 떨쳤어요. 종전 이후 하원의원과 국방장관 등을 거쳐 1953년 대통령에 당선됐답니다. 대선 당시 그가 "내가 먹기 전에 국민이 먹어야 한다. 나의 아버지라도 법을 어기면 감옥에 보내겠다"고 한 연설은 유명해요. 막사이사이는 토지 분배, 부정부패 척결 등으로 인기를 끌었지만, 1957년 비행기 추락 사고로 숨졌어요. 이후 그의 공적을 기리기 위한 '막사이사이상'이 제정됐고, 매년 그의 생일인 8월 31일에 아시아 평화와 발전을 위해 공헌한 사람들에게 상을 주고 있답니다. 이 상은 '아시아의 노벨상'으로 불려요.


박세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