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오늘의 숫자] 113.2
입력 : 2020.08.28 03:03
올해 두 번째로 한반도에 영향을 미친 태풍인 '바비'는 강풍이 특징입니다. 바비는 최대 순간 풍속이 초속 45m(시속 162㎞)에 달하는 강력한 태풍이라는 게 기상청의 분석입니다. 보통 바람 세기가 초속 40m 이상이면 사람도 날려버릴 수 있고 달리는 차도 뒤집을 수 있다고 해요. 우리나라에서 가장 바람이 셌던 순간은 역시 태풍이 올 때였어요. 2003년 태풍 '매미' 때 역대 최대 순간 풍속(초속 60m·시속 216㎞)을 기록했지요.
그렇다면 세계 최대 순간 풍속은 얼마나 될까요? 세계기상기구(WMO)에 따르면 1996년 4월 10일 인도양에 있는 오스트레일리아령 '배로섬'에서 관측된 초속 113.2m의 강풍이 세계 최고 기록이랍니다. 시속으로 따지면 약 408㎞인데, 우리나라를 쑥대밭으로 만들었던 태풍 '매미' 최고 풍속의 1.8배에 달하죠. 당시 이 일대에 사이클론 '올리비아'가 발생했다고 해요. 사이클론은 태풍과 비슷한데 보통 인도양과 아라비아해, 벵골만에서 발생하는 열대 저기압을 말해요. 종전 최고 기록은 1934년 4월 미국 뉴햄프셔주에서 발생한 시속 372㎞의 강풍이었답니다.